'어용세력 양성기금' 사실이면 '부당노동행위'로 고발
By tathata
    2006년 04월 28일 06:2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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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노동조합은 ‘현대 · 기아차그룹이 조성한 비자금 중에 500억원을 노무관리비로 사용했다’는 <동아일보> 보도가 사실일 경우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 기아차노조, 로템노조, 위아노조, 현대하이스코 노조 등 현대차그룹노조는 28일 ‘노무관리비 500억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노조는 “정몽구 회장이 조성한 불법비자금 중 일부가 노무관리비로 사용되었다는 주장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떠나서 추악한 비자금사건마저 노동조합에 뒤집어 씌우려는 알팍한 술수에 분노한다”고 밝히고, “만약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구체적으로 얼마만큼의 비자금이 어떤 유형의 노무관리비로, 누가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사용되었는지 명백하게 밝힐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노조는 또 노무관리비 500억원이 “그동안 관리자를 동원한 각종 선거개입, 투표개입을 통한 부당노동행위를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며, “이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노무관리에 사용한 책임자 전원에 대해서 검찰에 고소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노조 관련자가 있다면 이 또한 엄중한 징계조치로 재발방지에 소홀함이 없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노조는 별도의 성명서를 내고, 노무관리기금 500억원의 용처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의혹을 제시했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1998년 고용안정투쟁 당시 사측은 관리자를 통해 현장 조합원들을 산과 들로 강제 동원해 술과 고기로 회유한 사실, 지난해 무쟁의를 위한 심산동 술판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부당노동행위가 경영진의 지시에 자행돼 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본의 입맛에 맞는 노조 임원 선출 개입, 대의원 선거 개입까지 노동조합 무력화를 위해 더러운 자금이 사용되어왔다”며 500억을 ‘어용세력양성 기금’이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어용세력양성기금이 “암암리에 진행되는 교육과 수련회, 현장 동향파악을 위한 개별적 만남과 대외적 관공서, 공권력까지가 바로 실제 사용처”라며, “철저한 노무관리비 500억 사용내역을 공개해 현대자본의 부당노동행위를 입증해 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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