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 한미FTA 홍보비 42억 신청
    2006년 04월 26일 05: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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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추진에 대한 반대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국정홍보처가 한미FTA  대국민 홍보를 위해 42억원에 달하는 예비비를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26일 국정홍보처로부터 제출받은 ‘한미FTA 홍보 예비비 사용신청 세부내역’의 내용을 공개했다. 국정홍보처는 5~6월 2개월간 TV, 라디오, 케이블방송, 신문, 인터넷 등에 한미FTA 광고 캠페인을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것을 기본계획으로 이를 위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총 42억7,500만원의 예비비를 신청했다.

지난 2월 2일에는 정부 각 부처에 공문을 발송, “한미 FTA 홍보와 관련한 여론선점을 위한 초기단계 대응 홍보강화가 필요하다”면서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2주 단위의 홍보계획을 취합·보고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 의원 측이 공개한 ‘정부의 주간단위 한미 FTA 홍보계획’을 살펴보면 외교통상부, 재정경제부,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전방위 부처에서 진행한 방송 출연과 언론 인터뷰, 단체장 간담회와 강연, 블로그 개설이나 메일 발송을 통한 온라인 홍보, 이벤트와 홍보물 발간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실 관계자는 “한미 FTA 효과와 관련 통계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여당 의원들마저 졸속 추진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정부가 홍보해 온 한미 FTA 체결에 따른 GDP 1.99% 성장, 신규 고용 10만명 확대, 서비스부문 경쟁력 강화 등 내용 전반에 대한 우려나 문제제기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홍보처가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여론조사나 공청회 등을 위해 비용을 들인다면 42억원 이상을 써도 상관없다”면서 “하지만 기존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또다시 되풀이하는 것이라면 정부의 독선에 불과하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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