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한국계 미국인 석방
    북미 회담의 긍정적 신호
    정세현 "북미정상회담 열리면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 상황 조성"
        2018년 05월 10일 12: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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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평양을 재방문한 가운데 북한이 억류해온 한국계 미국인 3명을 9일 미국으로 송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밤 9시40분경(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모두가 만나길 고대했던 3명의 훌륭한 신사들과 함께 북한에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도 정해졌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시간·장소는 밝히지 않았지만, 싱가포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CNN방송은 이번 북미정상회담 추진 계획을 잘 아는 익명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 관리들이 북미정상회담을 싱가포르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라는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3일 이내에 시간과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관련해선 “거기(판문점)는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그간 제3국인 싱가포르와 함께, 4.27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이 유력한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후보군으로 거론돼 왔다.

    백악관은 미국인 3인 석방 결정에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시민들을 석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동에 감사하며, 이를 선의의 긍정적 제스처로 본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밤 서면논평에서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 조치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이 같은 결단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비핵화 방법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으로 분명해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중하는 등 북미정상회담에 적신호가 켜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북한에 억류됐었던 한국계 미국인 송환으로 돌파구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던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억류 미국인 송환이 긍정적 시그널이 맞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긍정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시나리오가 굉장히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을 만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큰 어려움 없이 성공적으로 끝나리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판문점 선언에 이어서 한반도의 냉전 구조가 해체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우리 정부의 역할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 위원장하고 비핵화 관련 상당한 부분의 타협을 끝낸 걸로 뉴스가 나오지만, 그래도 북한과 미국 사이의 입장차가 있을 것”이라며 “오는 22일 한미정상회담까지 사전 대미공조, 대북공조를 열심히 해서 북미정상회담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를 신뢰하는 그 점을 이용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할 때 무리수를 두지 않도록 사전에 협의를 잘해야 한다”며 “또 미국을 설득해서 터무니없이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내는 데 도움이 안 된다는 것도 꾸준히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의 이른바 주류 내지는 미국의 대외정책 특히 대북정책 관련된 싱크탱크에 있는 사람들이 북한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다. 자기들이 만들어놓은 북한의 이미지, 소위 악마화 시켜놓은 북한의 이미지로 정책을 세우고 또는 그 연장선상에서 북한의 의도를 분석한다”며 “있는 그대로 북한을 보도록 우리 정부가 도움을 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가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에 대해 송환 요청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이수혁 의원은 “한국계 미국 사람만 풀어주고 한국 국적의 사람들은 풀어주지 않는다면 한국 정부의 입장을 굉장히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면서도 “그 문제는 낙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의원은 한국인 6명 송환에 대해 남북이 이미 합의를 이뤘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 남북한 간의 관계, 북한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준 한국 정부의 역할,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배려할 것이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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