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 한나라당 뿐이겠습니까"
        2006년 04월 12일 08: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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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12일 공천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덕룡, 박성범 의원을 검찰 수사를 의뢰키로 결정한 것에 대해 여야는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빙산의 일각, 검찰이 확실하게 밝혀야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면 허수아비만 꽂아도 무조건 당선된다는 현실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며 “공천을 받기 위해 돈을 주는 후보자는 돈을 받아야 공천하겠다는 지도부가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때는 천억에 달하는 차떼기로 국민들을 놀라게 하더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한 의원이 수 억원의 공천 헌금을 수수해 또한번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고 한나라당의 부패공천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지 드러난 만큼 검찰은 철저하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이번 조치가 검찰의 수사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며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노동당, "어디 한나라당 뿐이겠습니까"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공천 비리에 대해 예상은 했지만 야당 중진 의원이 그것도 둘씩이나 의혹을 받고 있다는 점은 너무 충격적”이라면서 “이는 보수정당의 구조적 모순에 기인한 것으로 공천을 미끼로 한 부정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모두에게 잠복해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검찰이 전방위적인 수사를 통해 드러난 사건뿐만이 아니라 잠복해 있는 사건들까지 철저히 찾아내야 한다”면서 “공천 비리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공천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함에도 금품이 오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스스로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사전에 이같은 문제를 방지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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