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중국, 원유공급
대북제재 푸는 걸로 합의”
북중회담, 미국 등에 중국 옵션 과시
    2018년 04월 03일 11:3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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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북중정상회담이 성사된 배경과 관련해 “중국 측 여러 군데에서 입수한 정보를 종합해 보면 결국 상황을 주도한 쪽은 북한 측”이라고 3일 말했다.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국내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 옆으로 미국 강경파들이 오면서 북한이 급해서 중국으로 달려갔다는 주장 등 북중 회담의 정확한 의미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북중정상회담이 성사된 배경과 관련해 “과거 북중 회담이 이뤄지기 위해서 의전, 경호 등 이러저러한 조건을 중국 쪽에서 들어줘야 한다고 북한이 제안을 했었다. 과거엔 그런 것들이 잘 합의가, 과거에는 안 됐었다”며 “지금은 북미정상회담 등 상황이 급진전되니까 중국에서도 애가 탔고, 북측에서 추가로 ‘두세 가지 더 요구하는 조건을 들어주면 언제쯤 가겠다’고 해서 중국 쪽에서 이를 흔쾌히 받아서 북중회담이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의장은 “정확하게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중국에서 줄여왔던 원유 공급 관련한 제재를 일부, 서서히 풀어주는 것으로 합의된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에는 잘 안 들어주던 조건조차도 지금은 중국이 이 상황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혹시 북미 간에 합의해서 북한 측이 미국과 너무 가까워지는 상황이 올 것을 염려했다”며 “과한 의전과 경호를 해주더라도 동북아 정세가 돌아가는데 있어서 중국이 빠질 수 없다,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만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장은 또한 “(북중정상회담에서) 토론이나 협상을 한 것은 없고 양쪽이 자기들 하고 싶은 얘기만 하고 끝난 수준”이라며 “어떤 협의를 하기 위한 회담이라기보다는 북한이 미국이나 서방세계에 우리도 중국이라는 옵션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회담”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남북관계 개선 이후 민간차원의 교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과거엔 구호물자 전하기, 나무 심기 정도로 그쳤는데 지금 북측의 태도를 보면 과거보다는 상당히 적극성을 띠고 있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도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면 과거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의 교류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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