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론스타 사건,
영화로 제작···국민주 방식 제작비 조성
    2018년 03월 29일 06:2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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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하고 되팔아 먹튀한 일명 ‘론스타 먹튀 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진다. 영화 제작비 전액은 국민주 형식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29일 ‘론스타 영화제작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사회 인사들이 론스타 사건을 영화화 하는 론스타 영화제작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위한 ‘준비모임’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준비모임의 공동준비위원장으로 학계 김세균 교수(서울대 명예교수), 노동계는 권영길 전 의원(민주노동당 전 대표)과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전 민주노총 위원장), 언론계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연합뉴스 전 사장)이 맡기로 했다. 공동대변인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전 미이어오늘 대표이사)과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양기환 이사장(문화다양성포럼 상임이사)이다.

이들은 4월 중 시민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론스타 사건 영화제작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제작비 마련과 촬영을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영화제작위 출범 전후로 이 영화를 연출할 영화감독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영화 제작비 전액이 충무로 영화계에서 이뤄지는 상업영화 제작비 조달 방식인 대기업이나 금융자본에 의존하지 않고,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는 국민주 방식으로 투자금 50억원을 조성하기로 한 점이다. 국민주 방식은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주식을 보유한 만큼 수익금을 돌려주는 것을 뜻한다. 영화계에선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라고 한다.

영화는 올 하반기에 촬영을 시작해 내년 말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기환 준비모임 대변인은 “론스타 먹튀 사건을 들여다보면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소위 경제 관료들, 그들을 또 엄호하는 세력들이 있다. 그들은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승승장구 하고 있다”며 “론스타 먹튀 사건의 실체를 아주 재밌게, 완성도 높은 한편의 상업영화를 통해서 알리고 생각을 해보자는 취지”라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둔 투기자본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에 인수하고 2012년에 하나금융에 외환은행을 매각하면서 4조 6천억에 달하는 이익을 남겼다. 2015년 5월 론스타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매각 지연 등의 이유로 5조원이 넘는 배상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미국 워싱턴D.C.에 소재한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서 재판이 진행되고 있으나, 재판 진행 과정과 내용은 드러난 바가 없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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