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회담 수준 되려면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 있어야“
김연호 "억류 미국인 석방이나 핵·미사일 시험 중단 등”
    2018년 02월 27일 01:1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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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맞춰 방남한 김영철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거듭 북미대화 의지를 밝혔으나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4월 초에 있을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연호 존스홉킨스 국제대학원 한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7일 오전 MBC 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펜스 부통령이 귀국길에 ‘대화를 위한 대화를 하겠다’고 한 만큼 미국으로서 탐색적 대화에 큰 부담을 없을 것 같다”면서도 “(북미 간) 대화의 모멘텀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들을 석방하고,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는 과감한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전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거듭 “과거보다는 더 어려워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협상 문턱이 굉장히 높고 대북 제재와 압박의 고삐를 늦출 생각도 전혀 없다”며 “그래서 대화를 위한 대화가 회담이나 협상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북한의 성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4월 초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선 “대화론자들도 평창올림픽 이후 상황이 좀 악화될 것 같다는 걱정을 많이 한다. 특히 한미연합훈련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거라는 관측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전문가들 중에 한미연합훈련을 단순히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전등에서 분위기에 맞춰서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전등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상당히 일리 있다고 본다”며 “문제는 분위기가 바뀌려면 북한의 그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동영 “대북 특사 보내 김정은 입에서 ‘직접 조건부 비핵화 의지 있다’ 들어야”

아울러 북한 측이 북미대화 의지를 밝힌 만큼 우리 정부에서도 북한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북한의 의사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 입에서 ‘미국과 대화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것은 우리가 특사를 보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어 “대북 특사를 보내서 김정은 위원장의 입에서 ‘직접 조건부 비핵화 의지가 있다’는 얘기를 들어야 북미 대화 테이블이 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특사에 대해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과 접촉했던 사람이어야 하고, 또 하나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두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서훈 국정원장이 적임자”라고 말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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