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vs 송영길, 날카로운 설전
    2006년 04월 04일 11:1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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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송영길 의원 홈페이지
 

민주노동당의 지난 3일 법사위 점거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송영길 의원은 4일 오전 열린 열린우리당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노동당은 임시국회가 시작하는 벽두부터 법사위를 불법 점거하고 기물을 파손했다"며 "이는 국회의 질서와 권위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비정규직 법안은 수년 전부터 논의해왔던 것이고 한 두 가지 쟁점을 제외하고는 민주노동당도 논의에 참여한 가운데 합의했다"면서 "민주노동당의 이번 법사위 점거는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송 의원은 또 "민주노동당의 법사위 점거에 대해 안상수 법사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의원들도 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과거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 처리와 관련해 법사위를 불법 점거한 적이 있는데,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법사위 점거에 대한 연대와 공범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 사진=노회찬 의원 홈페이지
 
 

송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과거 국회에서 열린우리당의 선조뻘되는 야당들이 얼마나 많은 불법 점거와 의사 일정 방해를 했는지 송 의원이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그 때의 기록을 민주노동당은 깰 수도 없고, 깨고 싶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노 의원은 특히 "심지어 열린우리당은 지난 2003년 정개특위에서 여당이 국회를 불법 점거하는 기록을 세운 적도 있다"면서 "올챙이 시절을 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80년대 송영길 의원과 노회찬 의원은 인민노련 활동을 함께 한 가까운 ‘동지’였다. 비정규직 문제는 오늘 한국사회의 첨예한 쟁점이다. 이날 두 의원이 드러낸 입장차는 80년대의 시대정신이 세월의 흐름속에서 어떻게 분화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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