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철 "강금실, 정책 좀 내놓으라"
        2006년 03월 31일 07: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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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민주노동당사에 선거캠프를 차린 김종철 서울시장 후보는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야후보들에 대한 생각과 사회주의적 정책을 표방한 선거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종철 후보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영입이 결정된 강금실 전 법무장관에 대해 “선의의 경쟁자로 대결하기 바란다”고 운을 뗀 후 역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과 반드시 경선을 치르라고 충고했다. 만약 당지도부에 편승해 경선을 회피한다면 강금실도 결국은 기존 정치인들과 다르지 않은 것을 증명할 뿐이라는 것이 김 후보의 비판이다.

    강금실 후보 정책을 내놔라

    김 후보는 강금실 후보가 자신의 입장과 정책을 빨리 공개할 것도 요구했다. “강 후보가 자신의 정책 공개를 늦추면 늦출수록 선거전략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시민들은 그의 정책을 검증할 시간과 기회를 빼앗깁니다.” 김 후보는 공직후보가 말을 많이 할수록 유권자들에게 좋다며 강 후보에게 하루빨리 정책 대결을 벌이자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선거 기조에 대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들어가면 강 후보는 노무현 정권과 여당에 거리를 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여당의 시장 후보로서 노무현 정권의 기조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여당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밝혀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홍준표식 혹세무민’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한나라당 예비주자들로 옮겨졌다. “강북을 강남 수준으로 만들겠다는 홍준표 후보의 주장은 서울을 ‘상향평준화’하자는 것이다. 이는 강북에 살면서 강남 수준의 소득수준이 안 되는 사람은 서울에서 나가라는 이야기에 다름 아닙니다.”

    이어 김 후보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표방한 선거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사회주의를 내세우는 것이 선거 전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못 박았다.

    사회주의가 민주노동당의 방향

    “민주적 사회주의는 유럽에서는 절반의 이념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금기의 이념입니다. 이 금기를 깨야 민주노동당도 발전할 수 있고, 한국사회도 다른 수준으로 옮겨 갈 수 있습니다.” 그는 온건한 주장을 해야 더 많은 표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 “지금보다 조금 나은 서울, 장미빛 서울을 원하는 사람이 왜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기대를 걸겠느냐”고 반문한 뒤 한국사회가 다른 수준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의료, 교육, 주거 분야에 사회주의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김 후보는 공공성의 강화가 시 재정에 부담만 준다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의료비 지출은 세계최고면서 의료 환경은 열악한 미국과 공공의료체계가 잘 갖추어진 영국을 비교하며 사회주의 정책이 오히려 비용을 낮춘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후보는 각종 사례와 수치를 자주 인용했다.

    간담회 말미에 김 후보는 낮은 인지도와 젊은 나이가 지지도 상승에 불리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자신의 잠재적 가능성을 봐달라는 주문을 잊지 않았다. 김종철 후보는 “아직 TV토론이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미디어 선거전에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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