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기가 거품이라고? 그건 '시민 모독'"
    2006년 04월 05일 04: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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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전 장관은 자신의 인기가 거품이 아니냐는 질문에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또 자신은 엘리트로 자랐는데 이번에 시민들과 함께 걷고 만나면서 많은 것을 반성하게 됐다고, 지난 며칠간의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시장의 시정에 대한 평가는?
=시정에는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원칙적으로 업무연속성을 이어가면서 제가 고칠 부분은 고치겠다. 모레 청계천을 방문해서 구체적으로 말하겠다.

-당내 경선에 대한 입장은?
=후보들이 있다면 당연히 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열린우리당 후보로서 본선에서 시민에게 보여줄 공약을 다듬어가고 볼륨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면 더 좋겠다.

-인기가 거품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여론조사 결과 나온 인기가 거품이라고 하는 건 시민에 대한 모독이다. 여당의 당 지지도는 낮은데 여당 후보인 저는 왜 지지도가 높은가, 야당의 지지도가 높은데 왜 야당 후보 지지율이 낮은가를 분석해야 한다. 지금의 여야 구도에 대한 거부감의 표현이다. 우리당에 기댔으나 실망한 분들이 아직 절망할 일은 아니라는 거부감과 희망의 표시다. 그것이 개인 강금실에 대한 인기는 아니라고 본다.

-강남북 경계를 무너뜨리자고 했는데 그게 강남을 더 차별화하는 것 아닌가. 
=강남북 문제는 단지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문화적.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갈등이 더 깊어졌다. 한강은  풍요의 상징인데 강남북을 가르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마음을 갈라놓고 있다. 강북을 발전시키고 강남도 잘 보존하면서 아름다운 부촌으로 가꿔나가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으려고 한다. 

-출마를 아름다운 실험이라고 표현했는데. 
=사람다운 사회를 만들고 문제를 대화와 평화로 해결하길 바라는 제 순수한 마음이 우리 정치상황을 끌고 갈 수 있을지, 어려운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험이라고 했다.

-우리당에 대한 생각은. 
=내일 입당할 때 언급하겠다.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로 인한 부처 등 이전문제는 어떻게 접근할 생각인가?
=첫번째로 관심을 기울일 부분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관공서는 문광부밖에 없다. 행정.입법.사법부를 옮기지 않는 한  수도이전이라고 볼 수 없다. 다만 이런 사실을 시민께 설득력있게 전달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잘못이다. 행정기관 이전 이후 수도서울에 대한 법령 정비도 필요하다. 정부와 협의기구를 만들어 행정기관 이전으로 남는 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의 의견을 받는 시민참여기관 설치 등 방안을 생각해 보겠다.

-시민참여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보장할 생각인가. 
=선거과정에서 정책을 제안한 뒤 시민의 의견을 받아 고치기도 하고 동의도 구하고 새로운 의견도 듣는 방식의 정책공약 결정과정을 거치려고 한다. 저는 엘리트로 컸는데 이번에 많이 반성하면서 또 축복이라고 느끼는 것이 그 동안 회사에서 제공한 차를 타고 고공비행을 하며 살다가 시민들과 함께 걷고 호흡하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 사람의 엘리트보다 수많은 대중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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