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여자라는 문제』 외
        2017년 12월 16일 01: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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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라는 문제> – 교양 있는 남자들의 우아한 여성 혐오의 역사

    재키 플레밍 (지은이) | 노지양 (옮긴이) | 책세상

    《여자라는 문제》는 페미니스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재키 플레밍이 여성을 철저히 배제해온 남성 중심의 역사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지워진 여성의 역사를 복원하고 지금까지의 주류 역사와 사회를 신랄하게 풍자하는 유쾌한 페미니즘 그림책이다.

    ‘왜 역사책에는 여자가 등장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이 책은 17~20세기에 평범한 사람들부터 소위 천재라 불린 당대의 과학자, 사상가, 예술가, 비평가들까지 사회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여자를 어떤 존재로 인식했는지, 여자들을 가정에 가두고 사회에 진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어떤 기상천외한 방법들을 써왔는지, 그런 분위기 속에서 얼마나 많은 ‘문제적 여자들’이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버려졌는지를 100여 컷의 익살맞은 그림과 함께 능청스러운 듯 날카로운 고도의 유머로 풀어나간다. 당시에는 합당하고 논리 정연하게 받아들여졌을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것이었는지를 적나라한 그림과 함께 보고 있노라면 묘한 통쾌함까지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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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은 어둠을 넘어> – 장도리의 대한국민 現在史 2016~17

    박순찬 (지은이) | 비아북

    장도리 시리즈의 여섯 번째 책. 촛불혁명의 뜨거운 순간들을 지나 새롭지만 익숙한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한 번 신랄한 풍자와 재치를 선사한다. 이번 책에서는 대한민국 권력의 계보를 잇는 ‘주요 인물들’이 상세하게 소개된다.

    5.16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탈취하고 반공을 국시로 삼아 18년간의 독재를 펼친 ‘다카키 마사오’,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에 옹립되었지만 임기 4년 만에 쫓겨나 수임번호 503번으로 수감 중인 ‘503’, 4대강 녹조라떼 생산 사업과 친재벌 정책을 통해 나라를 신자유주의 삽질 공화국으로 만든 ‘MB’, 박근혜의 악정을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일어나 새로 선출한 대통령 ‘이니’, 여전히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반성 없이 거짓말로 범벅된 회고록을 출간하며 황제 노후를 즐기는 ‘29만 원’, 삼성 재벌 3세로 대한민국 슈퍼 갑이며 금수저인 ‘재드래곤’, 인종과 성별 및 종교 문제에 대한 극단적 태도로 수많은 안티를 양성 중인 미국 부동산 재벌 ‘도람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3대 세습 지배자이자 한반도 긴장 유발의 주범 ‘핵정은’ 등이 바로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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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국일본의 생활공간>

    조던 샌드 (지은이) | 박삼헌 | 조영희 | 김현영 (옮긴이) | 소명출판

    일본이 식민지 제국이었던 시대의 일상생활과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책. 이 책은 의식주나 가구 등 일상적인 것과 인간의 행동을 통해 제국이 엮어내는 세계 중 하나로 일본을 이해하고 있다. 제국의 일상생활 구현을 규명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제국의 연속성과 차이 모두를 포함하기 때문에 공간적, 시간적 틀의 확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아시아 태평양에서 일본의 식민지 제국 시대 외에 19세기 유럽 열강들 한 가운데 놓여 있던 메이지 일본의 위치와 미국 제국주의가 어떻게 아시아 태평양에서 일본이 쌓아올린 문화권을 계승하고 존속시켰는지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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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의자>

    최범영 (지은이) | 소명출판

    대전.옥천.영동 지역 중심의 현대사의 질곡을 형상화한 소설. 풍부한 사료를 근간으로 한 조선시대 역사지진을 다룬 소설 <바람에도 흔들리는 땅>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질학자 최범영의 두 번째 다큐소설이다. 작가는 잊혀진 해방 전후, 한국전쟁 당시의 아픈 사건들을 소환하며 그가 살고 있는 대전.옥천.영동을 중심으로 현대사의 질곡을 풀어간다. 작가가 천착했던 비문을 보며 과거 역사를 캐내는 방식은 액자소설의 구성으로 소설 속 소설의 서사를 읽어가는 흥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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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행복해 그래서 성공해> –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특별한 수업

    이성조 (지은이) | Inspire(영감의언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니 실천할 수밖에 없는 “어떻게How”를 위한 책으로 저자는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어떻게How’를 함께 나눈다. 모두에게 맞아 떨어지는 정답은 아니지만 ‘왜Why’를 더불어 고민했기에, 독자 스스로가 자신과 자녀의 행복을 위한 실제적 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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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아라, 고양이>

    트리누 란 (지은이) | 아네 피코 (그림) | 정철우 (옮긴이) | 분홍고래

    삶과 죽음에 관한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모님 대부분은 아이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이야기만 들려주고 싶어한다. 애써 아이들에게 슬프거나 우울한 이야기를 하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들도 급작스러운 슬픔을 접하게 된다. 그럴 때 준비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데, 이 책이 아이들에게 인생을 예습할 수 있는 좋은 스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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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 : 통일을 꼭 해야 할까?>

    이종석 | 송민성 (지은이) | 최서영 (그림) | 풀빛

    오랫동안 남북 관계를 연구해 온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그간의 연구 성과와 현장의 경험을 녹여 남북 문제를 현실적으로 보여 준다. 북한은 어떤 나라인지, 통일을 하면 무엇이 좋은지, 통일을 하지 않으면 어떤 점이 불리한지, 통일 비용은 무엇이며 얼마나 드는지 등을 현실적인 지점에서 냉철하게 논한다.

    그간 통일은 이념과 진영의 문제를 벗어나 자유롭게 논의된 적이 거의 없다. 북한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통일 방식이 달라지고, 대북 정책도 달라졌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달라지는 대북 정책 때문에 일선에서는 혼란을 빚기도 했고, 그로 인한 경제적인 손실도 컸다.

    그러나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상황이 바뀌었다. 미래를 생각한다면 더욱 한반도와 그 주변 국가들의 정세를 고려해서 통일 문제를 살펴야 한다. 더는 이념과 진영 논리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이제 통일은 실사구시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 책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갈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통일을 합리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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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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