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당, 내일 이명박 검찰 고발
        2006년 03월 20일 06: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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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이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이 내일(21일) 이명박 서울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서울체육회에 대한 공금유용 및 공금 횡령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르면 내일 이 시장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또한 테니스장 건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서울시의회 회의록을 검토한 결과, 서울시체육회 운영의 비리 혐의를 확인했다"면서 "서울시체육회 회장인 이명박 시장을 공금 유용 및 공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종철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 정종권 서울시당위원장, 안병순 전국공무원노조 서울본부장이 내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2006년도 서울특별시 기금운용계획안’ 등에 대한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위 회의록들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이명박 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서울시체육회가 올해 170억에 달하는 예산을 요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까지 한 번도 감사를 받지 않고 방만하게 운영돼 온 점을 여러 차례 지적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된 감사에서도 서울시가 불법·위법 사항들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해 의원들의 질타를 샀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이미 죽은 사람이 심판 수당을 받았는가 하면 선수도 없이 합숙을 진행했고 메달을 제작했다고 했지만 선수들이 메달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한편 체육회장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아오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1억에 달하는 연봉의 상임부회장직을 신설한 것도 지적 대상이 됐다.

    특히 창동테니스장의 경우, 동호인들의 요구라는 이유로 당초 야외테니스장 조성 계획을 실내테니스장으로 변경 건립하고 유독 테니스장만 서울시체육회가 위임받아 운영했다. 잠원테니스장 역시 주민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테니스장 건립을 강행해 문제제기 됐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이해찬 전 총리는 총리 취임 이후, 무려 230여 개의 골프장을 인허가하는 등 골프공화국을 만들더니 이명박 시장은 테니스장 건립을 다른 사안에 앞서 일방적이고 독단적으로 강행했다”면서 “정책결정권자의 취미와 호불호에 따라 주요 정책이 결정되고 예산집행이 달라지는 관행은 가히 ‘특권공화국귀족행정’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관계자는 “이러한 사례만으로도 이명박 시장에 대한 검찰 고발과 감사원 감사 청구가 가능하다”면서 "이외에도 죽은 사라마에 고 덧붙였다.

    “이명박 시장이 서울시체육회장인데 감사도 안해”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위 회의록 중 발췌

    “서울시체육회에서 2005년도에 130억의 예산을 계상했고, 2006년도에는 173억 예산을 요구하고 계시는데 서울시체육회는 이명박 시장이 회장으로 되어 있지요? 시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부서를 감사 한 번 안 하고 이렇게 관례적으로 지내오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말이지요.” -정승우 위원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에 의하면 돈을 수령했다고 사인을 한 사람이 돌아가신 분이 계세요. 그러니까 지금 서울시체육회는 복마전 같은 그런 모습입니다. 자기 역할은 하나도 못하고 연봉 5,000만원에서 7,000만원씩 수령하시면서 102억 원씩 쓰는 체육회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선수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합숙 훈련비를 타 먹지 않나 별 희한한 일이 다 있습니다. 감사를 하는 것입니까, 안하는 것입니까?”  – 유승주 위원

     “잠원체육공원을 건립한다고 그러면 그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수렴되어야 되는데 수렴절차가 없다 말입니다…일방적으로 행정청에서 뭐를 짓겠다라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결국 테니스 인구만 그것을 해 주겠다는 것 아닙니까? 원하는 것은 배드민턴도 원하고 다 원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특정단체만 그렇게 해 주면 안 된다는 것이죠.” – 허명화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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