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억과 추모를 넘어
    연대와 희망을 만들자“
    4·16재단 설립 추진대회 4일 열려
        2017년 11월 06일 09:4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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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재단을 만들기 위해 모였다. 참사가 일어난 지 1,299일을 맞은 지난 4일 안산시청에서 “416재단 설립 추진대회”가 열렸다. 유가족 145가정이 각 500만원씩 7억 2천 5백만원을 모아 “기억과 명예회복, 피해자와 국민을 지원하기 위한 국민 주도의 재단”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추진대회는 재단 설립에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현재 추진단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하여 윤정숙 녹색연합 공동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신경림 시인 등 19명이 주도하고 있다. 경과를 보고한 추진단의 인권재단 [사람]의 박래군 소장에 따르면 원래 올해 4월 16일 이전에 발족하려고 했는데 박근혜 퇴진 촛불의 열기와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많이 늦어졌다고 한다.

    2학년 1반 박성빈 학생의 어머니인 김미현 416가족협의회 추모분과장은 “여러분이 있어 고통의 시간이 동시에 희망의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할 수 있어 기쁘다. 박근혜 퇴진과 구속은 우리 모두가 ‘잊지 않겠다’라며 만든 기적이다. 이제 기억의 공적인 제도가 중요하다. 법에 명시되어 있는 재단을 국민재단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드린다.”라며 416 참사를 기억하는 영원한 이정표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2학년 4반 남지현 양의 언니인 남서현 양은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이제 네 자신의 삶을 찾으라고 말하신다. 그러나 기억은 희망과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함께하는 오늘을 넘어, 기억과 추모를 넘어 연대와 희망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보탰다.

    이 행사에 함께 자리를 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권력을 수단으로 세상을 바꾸지 못하고, 제대로 된 목표에 이르지 못해서 죄송하다. 아픈 곳이 곧 우리 사회의 중심이다.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지탄을 받을 것이고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2기 특별조사위원회는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 11월 23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한 제도를 제대로 만들기 위한 과제를 안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사과와 함께 4번째 맞이하는 겨울이 이전과는 다르게 희망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2015년 1월 28일 제정된 “4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는 이미 재단에 대한 지원방안이 나와 있다. 그러나 그 실체인 재단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고 시간만 흐른 셈이다.

    제40조(4·16재단에의 출연 등) ① 국가는 다음 각 호의 사업을 수행하여 4·16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대형 재난사고 재발 방지 등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되는 재단(「민법」 제32조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법인으로서 제37조제2항제3호에 따라 지원·추모위원회가 선정한 재단을 말하며, 이하 “4·16재단”이라 한다)에 대하여 설립 후 5년 동안 출연 또는 보조할 수 있다.

    1. 추모시설의 운영·관리 및 추모제의 시행

    2. 안전사고 예방 및 안전문화 확산에 관한 사업

    3. 피해자의 심리·생활안정 및 사회복귀 등 지원 사업

    4. 그 밖에 재단의 설립목적 달성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

    ② 국가 등은 제36조에 따라 조성·건립된 추모시설의 운영·관리 등 추모사업을 4·16재단에게 위탁할 수 있다.

    이 법 37조에 의하면 국무총리 소속으로 지원·추모위원회를 두어야 하고, 416재단 선정에 관한 사항도 의결하도록 되어 있다.

    추진단 발족을 시작으로 설립인과 후원인으로 ‘416 기억위원’을 모집하고, 이후 정관과 명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 그리고 재단 설립의 법적 요건인 10억원의 출연기금 모금을 달성하면, 발기인대회를 가진 후에 주무관청에 등록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내년인 2018년 4주기 전까지는 목표를 달성할 예정이고, 1만원 이상을 내는 ‘416 기억위원 백만명’을 목표로 추진한다는 생각이다. 1백만원 이상을 내는 조직이나 개인은 발기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포기할 수 없는 진실로 향한 행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망을 이루기 위해 죽은 자와 산자가 자연스럽게 만나 대화하는 기억공간을 만들고, 아픔을 보듬어 서로가 서로를 일으켜 세우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참여와 실천 속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사회, 모두가 존중받는 국가, 서로가 협력하고 환대하는 평화와 우정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행진으로 우리의 미래를 만들고 싶습니다.”(제안문 중에서)라는 게 이들의 바람이다.

    필자소개
    이근원
    대학 입학과 동시에 전두환을 만나 인생이 바뀜. 원래는 학교 선생이 소망이었음. 학생운동 이후 용접공으로 안산 반월공단, 서울, 부천, 울산 등에서 노동운동을 함. 당운동으로는 민중당 및 한국사회주의노동당을 경험함. 울산을 마지막으로 운동을 정리할 뻔 하다가 다행히 노동조합운동과 접목. 현재의 공공운수노조(준)의 전신 중의 하나인 전문노련 활동을 통해 공식적인 노동운동에 결합히게 됨. 민주노총 준비위 및 1999년 단병호 위원장 시절 조직실장, 국민승리 21 및 2002년 대통령 선거시 민주노동당 조직위원장 등을 거침. 드물게 노동운동과 당운동을 경험하는 행운을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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