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문재인 대통령,
소신 없이 미국 눈치 보며 오락가락”
‘한반도 평화 실현·사드 배치 반대 8.15 정의당 정당연설회’
    2017년 08월 15일 05: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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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5일 “문재인 정부는 평화문제에 소신 없이 미국 눈치를 보며 오락가락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광복절을 맞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한반도 평화 실현·사드 배치 반대 8.15 정의당 정당연설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왜 국민을 믿지 못하고, 국민의 강력한 요구를 외면하고, 미국의 눈치를 보며 갑자기 사드 찬성 방침을 거론하며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지 의문”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반대하면 결국 거부된다.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이번에는 사드를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정당연설회의 이정미 대표(사진=정의당)

문재인 정부에 비교적 우호적인 정의당이 사퇴를 요구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낙마한 것처럼 사드 배치 또한 철회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게 몇 점의 점수를 줄거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초기엔 5·18, 국정교과서 문제 등 지난 정권에서 왜곡됐던 것들을 정상화시켜나가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의당은 많은 점수를 주고 협력했다. 하지만 요 근래는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점수가 추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한반도의 가장 절실한 문제인 평화문제, 외교안보문제에 대해 너무나 국민을 믿지 못하고 소신 없이 미국 눈치를 보며 오락가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사드 배치 찬성 여론이 급격히 상승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온 국민이 거는 기대가 높다. 그렇기에 문 대통령이 어떤 정책 결정을 하든 도와주자는 여론이 훨씬 높다”며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한반도에 절대 사드는 안 된다’는 정책 결정을 했다면, 사드 반대 여론이 높았겠나. 이렇듯 사드 찬성과 반대 여론을 만드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손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정의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사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당시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수많은 지지자들이 ‘왜 문재인 후보를 못 믿냐, 사드 반대한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화를 냈다”면서 “이렇듯 국민들이 문 대통령을 믿었다. 믿었으면 소신 있게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천·시민대책위 대표단도 이날 정당연설회에 참여해 “어떤 국내법 절차도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배치한 전쟁무기 사드를 막은 우리 행동이 불법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사드 문제만큼은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치고 배치한다고 했다. 그러더니 결국 미국에 굴복해 사드 발사대 임시배치를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북아 평화까지 해치는 사드를 위해 성주를 내어줄 수 없다”며 “대한민국 평화의 마지막 보루가 성주 소성리라는 생각으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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