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원 여론조작 조사,
    정두언 “MB 쉽게 걸려들지 않을 것”
    “롯데타워 부분 석연치 않은 점 많다”
        2017년 08월 11일 01:5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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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전 의원이 11일 MB정권 국정원의 민간인 동원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굉장히 신중하고 치밀하고 의심도 많은 사람이라 쉽게 걸려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그 양반(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국을 남기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평소에도 부담스러운 일이 있을 때는 본인이 책임 안 지려고 밑에 책임을 전가시키려고 했다”면서 “뭔가를 보고를 할 때 아무 얘기를 안 하고 알아서 하든지 말든지 이런 식으로 하다가 입장이 곤란한 일이 벌어지면 ‘내가 언제 하라고 했어?’ 이런 식이었다. 저도 그런 걸 많이 겪어 봤다. 이번에도 쉽게 걸려들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이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여론조작 사실을 보고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엔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보고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어떻게 보고를 안 했겠나”라며, 이 전 대통령이 여론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봤다.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 ‘선을 지키라. 정권이 백년 가는 줄 아느냐’며 반발한 것 관련 “힘도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가만히 안 있으면 뭘 어쩌겠냐”며 “겁에 질려 한 얘기”라고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이 원 전 원장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국정원장으로 발탁됐을 때는 저희도 깜짝 놀랐다. 정무적인 감각도 없었고 (국정원장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며 “MB 인사 특징이 전문성은 고려하지 않고 ‘내가 알아서 하고 내가 시키는 대로 잘하는 사람’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원 전 원장은) 시키는 대로 잘한다. 그래서 발탁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의해 드러난 국정원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선 “사람들 모아 놓고 댓글이나 달고 앉았고, 남의 나라 국정원 기관에서 보면 얼마나 웃기겠나. 한심한 기관이라고 생각할 것 아니겠다. 창피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MB정권 시절 이뤄진 부실 자원외교, 4대강, 롯데타워 문제와 관련해 “4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 쪽은 박근혜 정부 때 뒤질 만큼 뒤졌다. 지금 와서 캔다고 해서 나올 것 같진 않다”면서도 “다만 롯데타워 부분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타워 문제로) 청와대 차원에서 경호실장까지 동원해 군인들을 회유, 설득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을 가했다”며 “투자활성화 차원에서 했다고 (해명)했는데 투자활성화 때문에 청와대 국가안보실까지 나서서 압박을 가하는 건 뭔가 무리를 한 거다. (당시에도) 너무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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