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열사, 분노와 슬픔의 정치학」 외
    2017년 06월 24일 10:2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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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 분노와 슬픔의 정치학> – 한국저항운동과 열사 호명구조

임미리 (지은이) | 오월의봄

올해로 30주기를 맞은 6월 민주항쟁의 시작점에는 투사 혹은 열사라는 존재가 자리하고 있다. 지배세력의 통치가 합법의 탈을 쓴 매끄럽고 유연한 신자유주의적 통치로 전환하면서 열사의 죽음이 고유한 의미를 잃고 형해화된 현재의 상황에서 ‘열사 호명구조’라는 문제의식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죽음들을 탐구한다.

흔히 열사는 죽음으로써 저항운동의 기폭제 역할을 한 존재로 숱하게 언급되었지만 정작 이들의 죽음 자체를 면밀히 들여다보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저자는 하이데거의 관점을 따라 죽음을 삶의 한 방식으로, 그 중에서도 자살을 자살자가 스스로의 생을 마감하는 실존적 결단으로 바라본다. 열사의 죽음을 탐구한다는 것은 열사들이 끝내 죽음을 감행하면서까지 말하려고 한 것이 무엇이지, 또한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메시지가 어떻게 읽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한 개인이 지배세력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왜, 어떻게 저항적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지 그 내밀한 상황들을 자살자의 유서와 서신, 동료들의 증언, 여러 신문 기사들을 통해 생생하게 재구성한다. 나아가 자살자 개인의 메시지가 메시지의 특정한 수신인(대중, 동료, 지배세력)에게는 물론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양상을 분석한다.

책은 추모연대에서 합동추모하는 열사 중 자살자 133명을 분석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왜 특정한 죽음들만 열사로 호명되었는지’ ‘열사로 호명된 죽음들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열사 호명의 배경과 원인은 무엇인지’의 세 가지 질문에서 출발하며, 이 질문들을 풀어가기 위해 저항적 자살의 유형 분류에 기초하여 공시적 작업과 그 안에 내재된 ‘열사 호명구조’를 축으로 하여 통시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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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과 PR의 선구자들> – 그들은 대중을 어떻게 유혹했는가?

강준만 (지은이) | 인물과사상사

자기계발에 대해 일방적으로 비판적인 책은 아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자기계발 전문가들의 주장과 삶을 기록하고 중립적 평가를 내리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룬 인물들은 조지 갤럽, 데이비드 오길비, 에드워드 버네이스, P. T. 바넘, 앤드루 카네기, 레이 크록, 브루스 바턴, 데일 카네기, 노먼 빈센트 필, 나폴레온 힐 등 모두 10명이다.

여론조사의 아버지라 불리는 조지 갤럽은 여론조사를 민주주의 발전과 공익 증진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해 여론조사에 평생을 받친 인물이다. 데이비드 오길비는 탁월한 광고인이자 광고인의 직업적 위상을 향상시킨 인물이다. 에드워드 버네이스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이벤트를 창조하는 등 ‘현대 PR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앤드루 카네기는 경제적 적자생존의 열렬한 지지자로 미국에서 강철의 시대를 구현하고 대변한 철강왕이다.

T. 바넘은 ‘입소문 마케팅’의 원조이자 오늘날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선구적으로 실천한 사람이다. 레이 크록은 갑(프랜차이저)과 을(프랜차이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늘날의 ‘맥도날드 제국’을 건설했다. 브루스 바턴은 예수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이자 ‘현대 비즈니스의 창시자’로 간주한 광고인이다. 데일 카네기는 오늘날에도 수많은 사람을 감동시키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국의 처세술 전문가다. 노먼 빈센트 필과 나폴레온 힐은 세계적으로 수많은 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긍정 심리학과 성공학 전도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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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서사와 재현>

조관연 | 조명기 | 문재원 | 이유혁 | 손은하 | 박수경 | 김동규 (지은이) | 소명출판 |

로컬이라는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서사의 다양한 재현 방식에 대해서 주목한 책. 로컬서사와 국가적(또는 중심적) 서사라고 하는 것과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러한 관계가 로컬서사의 구성과 재현에 미치는 다양하고 역동적인 매커니즘의 특징을 밝히는 데 주목한다. 이를 통해 국가적(또는 중심적) 서사의 대립적.대항적인 개념으로서의 로컬서사라는 이분법적이고 수직적인 논의 구조의 극복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며, 더 나아가 로컬서사의 위치와 구성 방식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의 구조를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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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 이게 나라다!> – <국가>를 통해 이상 국가를 말하다

이성주 (지은이) | 신병근 (그림) | 생각비행

영국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화이트헤드는 플라톤의 <국가>에 대해 “서양 철학사는 플라톤의 각주를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라고 평했으며, 미국의 문명사학자이자 철학자인 윌 듀랜트는 “대화편 중에서 가장 훌륭한 <국가>는 플라톤 사상 전체를 한 권에 집약하고 있는, 그 자체로 완전무결한 논문이다”라고 극찬했다.

<플라톤, 이게 나라다!>는 펜더 선생, 한아름, 장필독이라는 친근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플라톤의 <국가>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대 그리스 사회와 정치의 문제점,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같은 시대적 상황을 설명한 뒤 플라톤이 당대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극복하려 했는지를 오늘날의 문제들과 연결해서 풀어낸다.

존재론, 인식론, 정치철학, 윤리학 등 다방면의 고민이 담긴 <국가>를 통해 플라톤은 왜 ‘이상 국가’를 이야기했을까? 스승 소크라테스의 안타까운 죽음이 없었다면, 아테네 민주정이 올바르게 정착됐다면, 플라톤의 인생에 질곡이 없었다면, 인류가 플라톤을 중요한 사상가로 기억했을까?

철학에는 사람들의 궁극적인 고민과 사는 방법의 정수가 담겨 있다. 플라톤의 고민을 따라 함께 질문하고 답을 찾아보자. 물음표가 느낌표가 될 때 왜 철학이 삶의 기준이 되는지,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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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어떻게 정치가 되는가> – 91년 5월투쟁과 김은국의 《순교자》로 본 정치.죽음.진실

강정인 (지은이) | 책세상

1991년 4월 26일부터 6월 29일까지 점화, 확산, 소진되었던 ‘91년 5월투쟁’을 중심에 놓고 정치-죽음-진실의 관계를 성찰한다. 역사의 중요한 사건에 대한 객관적 분석이자, 이 사건에 투영된 첨예한 이슈인 ‘정치-죽음-진실’의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든 정치철학적 고찰이다.

국가와 정치권력은 어떻게 죽음에 개입하는가? 정치적 죽음에 있어 진실이 어떻게 은폐되고 정의는 어떻게 지연되었는가? 현실의 투쟁과 담론 투쟁에서 지배 세력과 저항 세력은 어떻게 갈등하고 대립했는가? 우리는 정치적 죽음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가? 정치와 죽음의 관계가 헐거워지고 정치 세계에서 진리/진실의 지위가 근본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오늘날(2016년 옥스퍼드 사전 올해의 단어는 ‘탈진실post-truth’이었다) 정치-죽음-진실의 문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깊이 응시하는 정치학자의 시선이 이러한 질문들을 탐색한다.

91년 5월투쟁은 87년 민주화 이후 사회운동 세력이 주도한 가장 규모가 큰 투쟁이었다. 운동 주체의 변화 등을 통해 사회운동의 과제와 실천을 확대하고 변화시키고 광범위한 민주화를 촉진한 사건임에도, 민주화가 어느 정도 진전된 후에 일어난 일이어서인지 간과되거나 망각되곤 한다. 87년 6월항쟁으로 절정에 이르렀던 민주화 열망이 12월 대선에서의 여당 후보 당선으로 무참히 꺾이고, 1990년 3당합당으로 주도권을 확보한 노태우 정부가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면서 공안정국이 강화된 것이 5월투쟁 전야의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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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 아프시면 수프라도 좀 드세요>

최철호 (지은이) | 이매진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서 성장한 한 사내가 자기가 겪은 유년 시절의 추억을 찹쌀 호떡 반죽처럼 솜씨 좋게 뒤섞은 짧은 연작 소설이다. ‘하늘(天)을 받들고(奉) 있는’ 동네 봉천동은 이제 사라진 이름이 됐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꾼 최철호 작가도 더 놀지 못한 채 우리 곁을 떠났다.

1969년 봉천동에서 태어나 2015년 남양주에서 떠난 최 작가가 남기고 간 봉천동 이야기들이 어디까지 ‘팩트’인지 이제는 확인할 길이 없다. 그저 친한 이웃이나 오랜만에 만난 동무들하고 수다를 떨듯 함께하면 되겠다.

봉천동 산42번지 육군 상사 최 상사네는 직업군인 아버지와 전업주부 어머니, 누나 둘, 형 하나, 말썽쟁이 철호까지 여섯 식구다. 철호는 호떡 장사 하는 홀어머니하고 누나랑 사는 정민이, 폐병 앓는 아버지하고 사는 두 살 많은 기성이랑 단짝이다. 셋은 봉천동 산동네 골목과 비행기산을 넘나들며 질풍노도의 시절을 보낸 평균적인 봉천동 키드다.

<도련님, 아프시면 수프라도 좀 드세요>는 한 학년 20반에 한 반 80명이 다니던 콩나물 교실을 뚫고 잡초처럼 자라나 ’88 꿈나무 학번’으로 우뚝 서는 ‘철호들’의 오롯한 성장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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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 내 코>

주윤희 (지은이) | 북극곰

으아아앙~ 내 코가 사라졌어요!

코끼리 내코와 참새 아이코는 잃어버린 코를 찾아 한바탕 소동을 벌입니다. 보름달이 환히 비추고 있지만, 모두가 잠든 숲속에서 코를 찾는 건 쉽지 않습니다. 매번 코끼리 내코의 코라고 확신하고 달려들지만 사실은 모두 헛수고입니다. 도대체 코끼리 내코의 코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코끼리 내코와 참새 아이코와 함께 코를 찾아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유쾌하고 놀랍고 감동적인 반전을 마주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 모두가 영혼의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아이코 내 코』의 마지막 장면은 많은 독자들의 가슴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자세히 보아야 진짜가 보이는 그림책

이 사랑스러운 그림책의 또 다른 재미는 바로 숲속 숨은 동물 찾기입니다. 작가는 장면 장면마다 동물들을 숨겨 두었습니다. 숲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 펼쳐집니다.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동물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숲속에는 기다란 귀를 가진 토끼, 튼튼한 뿔을 가진 사슴, 나무에 기대어 서 있는 기린, 곤히 잠든 악어 등이 있습니다. 작가가 장면마다 숨겨 놓은 동물들을 찾는 즐거움이 쏠쏠합니다. 당연히 독자들은 장면마다 쉽게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아이코, 내 코? 아이코! 내코!

코를 잃어버린 코끼리의 이름은 내코이고 코끼리의 코를 찾아 나서는 참새의 이름은 아이코입니다. 동시에 그림책의 제목인 “아이코, 내 코!”는 코를 잃어버린 코끼리의 작은 탄성이지요. 그림책 『아이코 내 코』를 소리 내어 따라 읽어 보세요. 도대체 어느 것이 제목이고 어느 것이 주인공들의 이름일까요? 『아이코 내 코』는 재미있는 말놀이 글놀이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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