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미 전 FBI국장 증언,
    트럼프 탄핵엔 미 민주당 내 이견
    코미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관련 플린 수사중단 요구"
        2017년 06월 09일 01: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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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러시아 유착 의혹’ 수사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취임 초부터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로 논란의 대상이 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미 전 국장의 증언으로 위기를 맞게 됐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그냥 보내줄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며 “나는 그 말을 수사중단 명령으로 받아들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또 이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 ‘플린 수사 중단’, ‘트럼프 자신의 수사 대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것’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바로 그 세 가지를 그가 요구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FBI 국장 자리를 대가로 자신과 거래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증언했다.

    이에 앞서 코미 전 국장은 서면 증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과정을 상세히 적어 놓은 메모가 실존한다며 그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메모로 기록한 배경에 대해서는 “솔직히 그가 우리의 만남의 성격에 대해 거짓말을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고 밝혔다.

    코미 전 국장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하면서 “FBI를 효율적으로 이끌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의심할 여지없이 거짓말을 퍼뜨려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반박했다.

    같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지도자 모임에서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여론은 코미와 트럼프의 진실공방에서 코미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폭로를 사실로 판단하는 쪽이 더 많다는 것이다.

    김동석 뉴욕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는 9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코미에 대해선 긍정, 부정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현재 여론조사를 보면 ‘코미가 진실이다’라고 60% 이상이 보고 있다. 여론의 흐름은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흐른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했다는 코미 전 국장의 메모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법방해’로 탄핵 대상이 될 수 있다. 미국에선 지금까지 한 번도 대통령이 탄핵된 사례는 없다. 그러나 탄핵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갈려, 사실상 탄핵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동석 상임이사는 같은 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서 “어제 하원의원 두 분이 탄핵 소추안을 내겠다는 기자회견을 했지만, 민주당 안에서 이견이 있다”며 “(탄핵 절차를 진행하려면) 너무나 오래 수사를 해야 하고, 공화당 지도부는 이미 대통령을 보호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민주당 다수는 탄핵보다는 계속해서 러시아 내통설 수사를 잘하게끔 하고, 내년도 중간 선거에서 하원이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어떤 일을 해야만 승산이 있다는 얘기가 주류로 나오는 중”이라고 전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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