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노조 분리총회
민주노총 중집 "중단해야"
10년만에 1사 1노조 분리총회 추진
    2017년 04월 24일 04: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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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에 이어 민주노총도 기아차지부가 비정규직과 정규직 조합원을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민주노조운동의 가치와 정신에 역행한다”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24일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1사 1노조 분리총회 관련 민주노총 중집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일 열린 6차 중집 회의에서 성원 만장일치로 기아차지부의 분리총회 중단을 촉구하기로 결정했다”며 “1사 1조직 분리총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단결을 해치는 잘못된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해와 요구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이 갈라서야 할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민주노조운동이 지켜왔던 또 지향하는 길과 정반대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분리총회 강행은 그 결과를 떠나 민주노조운동의 최선두에 서왔던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역사에 큰 오점이고 오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사회적 총파업에 심대한 혼란과 분열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선 이후 민주노총을 고립시키기 위한 보수수구세력의 귀족노조, 강성노조 이데올로기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 중집은 다시 한 번 기아차지부에 촉구한다”며 “분리총회가 아니라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단결을 위한 방도를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사내하청분회가 마주앉아 그 방도를 찾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제안을 한다. 1사 1조직 분리총회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기아차지부는 2007년 완성차 정규직 노조 중 유일하게 사내하청지회를 흡수해 1사 1노조를 실현했다. 그러나 기아차지부는 상급단체인 금속노조의 반대에도 비정규 노동자들이 가입한 사내하청분회를 지부에서 분리를 결정하는 조합원 총회(투표)를 27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다. 기아차 정규직에게만 조합원 가입 자격을 주는 내용으로 규약을 개정한다는 내용이다.

금속노조 강령에도 임시·비정규·여성·이주노동자 등 미조직 노동자의 조직화를 위해 노력하며 차별투쟁을 통해 금속노조의 강화·확대를 위해 투쟁한다고 명시돼있다. 규약에는 비정규직, 사무직에 대한 조직편제는 1사 1노조를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했다.

앞서 지난 20일 금속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기아차지부 분리총회는 금속노조 강령 및 규약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므로 중단돼야 한다”고 유감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또 “1사 1조직 분리는 단지 기아차지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의 비정규직과 미조직 노동자들에게 절망을 안겨 주고, 노동자는 하나라고 외치는 동지들에게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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