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귀국 1주일만에
    지지율 10%대 추락…문재인 30% 육박
    [리얼미터] 동생 뇌물 혐의 비롯해 온갖 구설수에 올라
        2017년 01월 23일 03:1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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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귀국 1주일 만에 10%대로 추락했다. 동생 반기상 씨 뇌물 혐의를 비롯해 대권행보 중 온갖 구설수에 휘말리는 등 준비되지 않은 정치인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2017년 1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 동안 전국 2,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년 1월 3주차 주간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주 1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0%p 오른 29.1%로, 2015년 4월 3주차에 자신이 기록했던 여야 대선주자 전체의 기존 최고치(27.9%)를 21개월 만에 경신하며 30% 선에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전 대표는 ‘대담집 출간’ 등 대선공약 제시와 광주·부산 등 지역행보를 강화해왔다.

    문 전 대표는 19일 일간집계에서 31.3%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를, 주간으로는 여성층에서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수도권과 충청권, 20대와 30대, 60대 이상,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상승하며, TK(대구·경북)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국 1주일이 지난 반기문 전 총장은 각종 행보에서 불거진 구설 보도가 급격하게 증가하며 2.4%p 내린 19.8%로 집계됐다. 탄핵정국이 이어졌던 작년 12월 1주차(18.8%)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20%선이 무너지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는 9.3%p로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20일에는 16.4%까지 추락하면서 ‘국정농단’ 정국이 이어지던 작년 11월 10일(14.8%)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졌다. 주간으로는 서울과 PK(부산·경남·울산), 충청권, 60대 이상과 50대, 20대, 새누리당·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6%p 내린 10.1%로 2주 연속 하락하며 안철수 전 대표에 오차범위 내에서 쫓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는 0.4%p 오른 7.4%로 2주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이재명 시장과의 격차를 다시 오차범위 내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반 전 총장의 대권행보 비판, 당내 호남 의원들과의 결속 강화 모색 등 ‘안철수-문재인 양자구도’ 형성에 주력해왔다.

    뒤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4.7%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내렸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4.6%, 박원순 서울시장은 1.0%p 하락한 3.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2%, 손학규 전 의원은 0.5%p 내린 1.8%,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6%다.

    아울러 1월 18일~19일까지 1,004명을 대상으로 한 1월 3주차 정당후보별 6자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가 39.2%(▲4.8%p), 무소속의 반기문 전 사무총장이 19.0%(▲0.7%p),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10.4%(▼0.8%p), 새누리당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8.1%(▼1.4%p),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은 5.5%(▲0.3%p), 정의당의 심상정 상임대표가 2.5%(▲0.2%p)다.

    잠재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0%(▲2.1%p), 새누리당 12.5%(▼0.3%p), 국민의당 11.5%(▼1.0%p), 바른정당 8.9%(▼2.4%p), 정의당 4.9%(▼0.2%p)

    기존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1%(▲2.1%p), 새누리당 14.1%(▼2.1%p), 국민의당 10.7%(▼2.5%p), 정의당 4.3%(▼0.7%p)다.

    이번 주간집계는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40%), 무선(33%)·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5.3%(총 통화시도 16,459명 중 2,520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2017년 1월 3주차 차기대선 잠재 정당후보 지지도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41%), 무선(32%)·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자체구축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및 임의 스마트폰알림 방법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15.5%(총 통화 6,466명 중 1,004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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