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정당,
이도 저도 아닌 '반반 정당'"
“반기문, 정치에 대해 전혀 준비되지 않은 게 그대로 드러나”
    2017년 01월 23일 11: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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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3일 자신이 소속한 바른정당에 대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딱 반반정당 되어 버렸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을 만들어 놓고 죄짓고 있는 심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바른정당이 새누리당에 비해 지지율이 열세인 원인에 대해 “친박이 아니라는 데 대해서 일체감이 있지만 정책에 대해서는 스펙트럼이 다양해 핵심정책에 대해서 합의를 잘 못한다”면서 예컨대 “‘18세 투표권’에 다수가 찬성이지만 반대가 한명 두 명이 있으면 합의가 안 되고, 국정교과서 또한 저는 금지시켜야 한다고 보는데 여기에 합의가 안 된다”며 “이러다 보니 저 정당 왜 만들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바른정당 입당에 대해선 “반반후보와 반반정당이 합치면 시너지가 나겠나. ‘반반후보’ 이미지만 더 강화 될 것”이라며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이 갈 곳은 바른정당밖에 없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물음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반기문 전 총장이 가장 중요하게 말한 국민대통합 취지에 부합하는 당은 국민의당”이라며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보다 국민의당 가는 것이 더 시너지가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당과 반 전 총장의 정체성이 맞지 않다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말에 대해선 “맞지 않을 것이 뭐가 있나. 국민의당도 정당정책 등은 새누리당과 별 차이 없다. 정책스타일이 다른 것 뿐”이라고 했다.

반 전 총장의 입국 후 대선행보 등 대해 “정치에 대해 전혀 준비되지 않은 게 그대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미국 법무부가 반 전 총장의 동생 반기상 씨를 뇌물 혐의로 체포·송환을 요구한 것을 예로 들며 “대선후보까지 생각하는 정치인이라면 강력하게 해명을 하고 동생에게 출국을 강력히 권유해야 한다. 지금 이런 미흡한 대응은 의혹을 더 강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반 전 총장이 정치할 의지는 강하지만 입국에서 보여준 모습이 상당히 불안한 후보”라며 “지지율이 안정적으로 가겠느냐, 라는 부담감이 있다. 창당이란 것은 미래가 보장이 되어야 하는데 반 전 총장은 떨어지면 미래가 없다. 때문에 괜히 당 만들면 바로 없어진다”고 말해, 신당 창당 가능성도 일축했다.

3지대론에 대해선 “반 전 총장의 독자적인 자생력, 새누리당을 뛰어넘는 바른정당의 힘, 국민의당의 연대가 보장돼야 하는데 곳곳에 암초가 있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보수 혹은 중도까지도 집권하기는 전망이 어둡다”며 “2월 내에도 이런 상태라면 사실상 집권이 어렵다. 문재인 후보 그 쪽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 상당히 판세를 뒤집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대선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이) 대통령 탈당을 안 하겠다는 것은 ‘박근혜 정당’, ‘친박정당’, ‘친박연대’로 계속 가겠다는 뜻”이라며 “새누리당 하고는 그 어느 정당도 같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유승민, 황교안 총리 내각제를 고리로 한 연대도 불가능하냐’는 물음에도 “가능성 제로. 친박과 연대는 불가능하다”며 “황교안은 대통령의 분신이기 때문에 그분 하고 같이 하는 순간 친박당 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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