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두언 "반기문, 대선 종 쳤다"
    “돈 없어서 정당 들어간다 했을 때, 결정적인 패착"
        2017년 01월 20일 12: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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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언 전 의원은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의 대권행보에 대해 평가하며 “죄송하지만 종쳤다”면서 심지어 “반기문 캠프 사람들도 ‘종 쳤다’는 데에 동감하더라”고 말했다.

    정두언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 왜 만나고 박근혜 대통령한테 전화는 왜 하나”라며 “이미 여권 후보로 각인이 돼버리고 정권 심판 프레임에 들어와 버렸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반기문 캠프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더니 자기네들도 ‘공감한다’고 그러더라. 제가 ‘(반기문 대통령 당선은) 종 친 거 아니냐’ 그랬더니 동감(한다고 했다”고도 했다.

    ‘반기문 캠프에서 그 얘기가 나온 게 결정적으로 무슨 일 때문이냐’는 질문엔 “돈이 없어서 정당 들어간다고 했을 때”라며 “그건 실수가 아니다. 결정적인 패착이다. 정치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서민(처럼 보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과거에 대통령 되는 사람들은 온갖 일을 다 겪는다. 심지어 이명박 대통령 같은 경우는 머리에 가래침까지 맞았다. 그래도 웃으면서 그걸 닦아내면서 가는 거지, ‘이런 놈이 다 있냐’ 그러고 화를 내면 그건 자기 내공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이 정치적 내공이 부족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반기문 캠프 참모들 간에 출신별로 갈등이 불거지는 것에 대해서도 “다 후보의 책임”이라며 “후보가 그걸 관리를 못하는 거다. 그것도 (후보의) 능력”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 구상에 대해선 “그건 유효하다. 그런데 동력이 많이 떨어져버린 상태”라며 “바른정당에 들어가면 희망이 없고 지금이라도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여권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대통령 당선은) 종 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대로 가면 이명박 대 정동영 그 형국”이라며 낙선을 확신하기도 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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