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지지율만큼
    차기정부 개혁성 강화”
    심상정 "작은 정당 후보 사퇴 강요, 승자독식 정치의 폐단"
        2017년 01월 18일 10: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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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출마선언을 하루 앞둔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18일 “정권교체를 위해 작은 정당 후보의 사퇴를 강요하는 문화는 가장 먼저 개혁해야 할 승자독식 정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며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야권이 분열하면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만약 1당이 정권교체가 여의치 않다면 소수당의 사퇴를 강요할 일이 아니라 제 정당 간 정책과 권력분점을 통한 선진적인 연합정치를 해야 한다. 선진국에서 연합정치는 민주정치의 일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위해서 결선투표제가 도입이 돼야 한다”며 “다당제 하에서 치러지는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안정적인 개혁을 추진하려면 연합정치가 불가피하다. 그것을 뒷받침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저희가 지지율이 낮아서 단독 집권이 설사 어렵다 하더라도 지금 국민들은 새누리당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 이상의 과감한 개혁을 원하고 있다”며 “저의 지지율만큼 다음 정부의 개혁성이 강화될 것이고, 심상정에게 보내는 애정만큼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노동자, 여성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희 딸의 실패일 뿐 여성 대통령의 실패 아니다”
    “슈퍼우먼 방지하는 패키지 정책 준비 중”

    심 상임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 이후 만들어진 여성대통령에 대한 편견에 대해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실패는 박정희 대통령 딸 박근혜의 실패지 여성 대통령의 실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이 광주 시민을 학살했을 때 ‘남성 대통령은 더 이상 뽑지 말자’ 이렇게 말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통령 변호인이 여성의 사생활을 거론할 때 큰 모욕감을 느꼈다. 여성 정치인은 공사도 구분 못하는 것처럼 전체 여성들을 폄하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지금 여성들이 얼마나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나. 워킹맘들은 직장과 가정을 오가면서 전쟁 같은 삶을 살고 있는데 여성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고 또 오히려 여성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든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을 방패막이로 삼는 것은 여성들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심 상임대표는 ‘재벌 세습 근절’ ‘고용노동부 부총리 격상’ 외에 대선공약으로 “보건복지부 워킹맘 한 분이 과로사로 돌아가셨다. 워킹맘들을 위한 슈퍼우먼 방지 패키지정책도 준비 중에 있다”며 “비정규직, 저임금, 장시간노동을 확실하게 개선해서 질 좋은 일자리 만들고 일하기 좋은 나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완주 어려울 듯” “문재인, 과감한 개혁에 주저”

    아울러 심 상임대표는 여권 대선주자인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에 대해 “본격적인 검증도 시작이 안 됐는데 온갖 논란과 구설수에 휩싸여서 완주할지 의문”이라며 “국민들이 지금 가장 진절머리를 내는 것이 측근 비리, 권력 사유화인데 그 점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검증과정을 통과하실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UN 사무총장의 이력은 국민들이 만든 외교적 자산이고, 외교 난맥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공공재가 가장 필요한 시기”라며 “그것을 개인의 대권 욕심에 소비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망신이고 국가적 손실”이라고 비판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선 “국민들을 믿고 좀 더 과감하게 개혁을 밀고 나가셨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다”며 “국민들은 탄핵국면에서 흔들리는 야당을 보고 ‘과연 민주당 정권이 과감한 개혁을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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