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민주노총 중집 결과,
    진보정치 빅뱅의 시발점될 듯
        2012년 08월 13일 02: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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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3일) 민주노총이 중집을 통해 통합진보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철회’ 입장에서 ‘조건부’를 떼고 완전한 지지철회할 것이 예상되자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 신당권파 그리고 진보신당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합진보당 부울경 “민주노총은 분열과 분당 단호히 반해야”

     13일 오후 통합진보당 민병렬 최고위원과 부산의 고창권, 경남의 이병하, 울산의 김진석 위원장이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분당 저지와 당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민주노총에 호소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의 역사는 노동자들의 헌신과 땀으로 이룬 역사이며 노동자들의 긍지이자 정치적 희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이 노동자 대중에게 실망을 주고 특히 정파정치와 독단으로 노동자 당원들을 소외시켜 노동중심성이 훼손된 점에 대해 반성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그러나 지난 경험이 말해주듯 분당은 노동자 대중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고 민주노조운동에 치명적인 타격 될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분열과 분당을 단호히 반대하고 ‘노동중심성이 바로 선 진보정당’ 건설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는 참여계 주도의 분당을 반대하고 노동주도의 재창당을 통해 진보정당의 정체성과 역사를 지키는 길이라면 적극 지지하고 참여할 것”이라며 “민주노총 중집에서 진보정당운동의 후퇴와 노동운동의 분열을 막고 노동중심성을 올바로 회복할 수 있는 역사적 결정을 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신당권파의 집단탈당 및 신당 창당과 관련해 ‘진보정치 혁신모임’ 해산등을 요구하고 나선 이들의 민주노총에 대한 호소는 통합진보당의 지지철회가 곧 신당권파의 지지로 이어질 우려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들은 구당권파들을 향해서도 비판적 언급을 했다. “당 운영과정의 독선과 독점으로 당 내 갈등과 대결의 원인을 제공한 점”에 반성하고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해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분당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구당권파에 대한 비판과 책임있는 행동이 없다면 자기 정당성과 당원 설득 명분이 없다는 점을 잘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표현들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그동안 구당권파와 전략적으로 공조 관계를 유지했던 부산울산경남의 비판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진보신당 “신당권파가 만들 당이 노동자 정당이라 판단 근거 있느냐”

    진보신당 역시 민주노총 중집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같은 날 진보신당의 박은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노총의 통합진보당 지지는 철회되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그에 대안 이유를 “진보정당과 노동의 관계맺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복수 진보정당의 시대,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은 이합집산 하는 정치세력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이는 기층 조합원들에게 지독한 대상화와 피로감을 안겨주었다.”고 밝혔다.

    오늘 열린 민주노총 중집에 대해 “통합진보당과 신당권파가 새로이 만들 당의 지지 여부를 고르는 것으로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며 “신당권파가 만들 정당이 과연 노동자 정당이라 할 수 있는 판단 근거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언제 그 시효를 다할지 모르는 대선 대응과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프로젝트 정당에 민주노조운동의 대표인 민주노총이 섣불리 지지의 뜻을 밝히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돈과 표를 대는 들러리였다”는 평가에 대해 박 대변인은 “노동자를 대상화해 돈과 표로 전락시킨 진보정당, 그리고 적극적인 노동자정치세력화에 대한 고민보다는 특정정당 지지여부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정치활동을 진보정당에 위탁해 스스로를 소외시킨 현실의 아픔 앞에 어느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9월 중순 새로운 노동 세력과 규합해 재창당 작업 중인 진보신당은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의 신당 창당과 민주노총의 지지철회가 맞물리면서 노동계 세력이 신당권파로 쏠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 ‘노동 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

    통합진보당의 신당권파는 지난 주 ‘진보정치 혁신모임’을 출범하고 노동 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표방하면서 민주노총과 노동계의 지지와 협조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산별노조 단위의 개별 행동이나 신당권파에 대한 공식적인 지지는 산별 대표자들이나 민주노총 차원에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합진보당의 구당권파와 신당권파 그리고 진보신당까지 오늘 민주노총 중집 결과에 주목하는 이유는 진보정당의 최대주주가 민주노총이기 때문이다.

    현재 통합진보당 당원약 약 7만5천여명이며 그 중 민주노총 조합원 당원은 약 3만5천여명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정치방침은 각 세력에게 촉각을 곤두세울만한 사항인 것.

    하지만 민주노총은 올해 말 지도부 선거와 대선 등의 일정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정치방침을 이번 임기내에 처리할지는 미지수이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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