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공식수사 첫날
    국민연금 전격 압수수색
    독일 체류 정유라 체포영장도 발부
        2016년 12월 21일 11: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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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식 수사 개시 첫날인 21일 오전 국민연금공단을 전격 압수수색하며 삼성과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현판식을 하는 동시에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등 10여 곳에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을 대거 보내 서류 등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에 국민연금공단이 찬성표를 행사하는 의사결정 과정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최순실, 정유라 모녀가 실소유주인 독일회사 비덱에 약 300억원을 송금하고 정부로부터 이러한 대가를 약속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다. 또 삼성은 사실상 최씨가 운영하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했다.

    두 재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실제 소유주라는 정황도 속속 나오고 있어 국민연금공단 압수수색은 박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 입증과도 직결된다.

    앞서 특검팀은 장충기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차장과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 뇌물 혐의와 관련된 삼성 고위 임원들을 조사한 바도 있다.

    특검은 정유라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도 발부했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독일에 체류하는) 정유라씨의 체포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며 “이를 토대로 독일 검찰에 수사 공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사공조 내용은 정씨 소재지 확인, 수사기록 및 거래·통화내역 수집, 독일 현지 재산 동결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정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에도 착수했다. 여권이 무효화하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돼 추방될 수 있다.

    특검은 최씨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한 첩보도 수집해 이 또한 수사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다.

    아울러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혐의 입증과 함께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도 특검의 최대 진상규명 과제다. 특검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주사제 대리 처방 등을 핵심수사 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과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여부도 주목된다. 청와대 현장조사에 나섰던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는 경호실의 반대로 무산됐고, 검찰은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를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박 대통령 측은 이 또한 거부한 바 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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