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지지율 한달째 5%
    [갤럽] 차기 문재인·반기문(각 20%), 이재명(18%), 안철수(8%) 순
        2016년 12월 09일 02:4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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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9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자리 수에서 유보 상태다. 부정평가도 여전히 90% 이상이다.

    이날 <한국갤럽>이 2016년 12월 둘째 주(6~8일) 전국 성인 1,012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능력에 대해 질문한 결과, 5%가 긍정 평가했고 91%는 부정 평가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3%).

    각 세대별로 20대부터 50대까지 부정평가가 90%대에 달했고, 60대 이상만 긍정 10%, 부정 77%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한 자리수였다. 서울,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정, 광주/전라에서 부정평가가 90% 이상이었고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도 부정평가가 89%에 달하는 반면 긍정평가는 한 자리수에 머물렀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은 99%가, 정의당 지지층은 아무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24%가 여전히 대통령을 긍정평가했고 66%는 부정평가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중도와 진보층 모두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90% 후반대였고 보수층에서도 84%는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11%만 긍정평가했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 35%, 새누리당 13%, 국민의당 13%, 정의당 7%, 없음/의견유보 31%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도는 1%p씩 상승했고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2%p, 1%p 하락했다.

    <갤럽>이 예비조사에서 후보군으로 선정된 8명의 이름을 순서 로테이션해 제시하고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반기문 UN 사무총장(각 20%), 이재명 성남시장(18%), 안철수 의원(8%), 안희정 충남도지사(5%), 박원순 서울시장·손학규 전 의원·유승민 의원(각 3%) 순으로 응답됐고 2%는 기타 인물,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도

    도표는 갤럽

    새누리당 지지층 65%가 차기 지도자로 반기문을 선호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44%는 문재인, 국민의당 지지층 33%는 안철수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 중에서는 24%가 반기문, 33%는 야권 후보들을 선호했으며 38%는 누구도 선택하지 않았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이재명 선호도가 10%p 상승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고, 문재인은 1%p 상승했으며 반기문, 안철수, 박원순, 손학규, 유승민 등은 각각 1~3%p 하락했다.

    2014년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매월 1회 실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후보군에 한 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적 있는 사람은 총 18명이었다.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는 29개월간 29회 조사 모두에 포함됐고 김무성도 지난달까지 매 조사 후보군에 포함됐으나, 11월 23일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함에 따라 이번 12월 조사부터는 후보군에 포함하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는 김문수 20회, 오세훈·이재명 18회, 유승민 14회, 안희정 11회, 정몽준 9회, 반기문·손학규 각 7회, 이완구 5회, 홍준표 4회, 그 외 김부겸, 남경필, 심상정, 황교안이 각 1회씩 후보군에 들었다.

    문재인은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선출 직후 선호도 최고치 25%에 달했지만, 4.29 재보궐 선거 후 다소 하락했다. 올해 1월 당 대표직 사퇴 후 10% 후반을 유지했다. 하반기 들어 점진적으로 상승, 이번 조사에서 다시 20% 선에 올라섰다.

    반기문은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정농단 파문·탄핵 정국 속 여권 와해가 반기문에 부정적 영향을 주면서 후보군에 포함된 2016년 6월 이후 선호도 최저치(20%)로 하락했다.

    박원순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며 전국적 관심을 모았고 그해 9월 선호도 최고치 22%를 기록했으나, 올해 총선 이후로는 계속 6%에 머물다가 이번에 최저치인 3%로 하락했다.

    안철수는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4월 선호도 최고치 21%를 기록했다. 그러나 6월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 차기 지도자 후보군에 반기문이 포함되면서 선호도가 전월 대비 10%p 하락했다.

    이재명은 후보군에 첫 포함된 2015년 4월 선호도 1%를 기록했다. 당시 무상급식 중단으로 논란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정반대의 복지 확대 행보로 눈길을 끌며 당시 예비조사(자유응답 방식)에서 처음으로 상위 8인 안에 거명됐다. 이후 매 조사에서 2~4%를 기록하다가 올해 10월 5%, 11월 8%, 12월 18%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갤럽>은 “지금까지 차기 지도자 후보들은 대부분 국회의원이나 광역시도단체장 이력이 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은 변호사 출신의 기초단체장이라는 점이 대비된다. 최근의 정국 혼란 속에서 중앙·기성 정치인들에 비해 자유로운 발언을 이어가는 점 또한 차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에 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7%(총 통화 3,812명 중 1,012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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