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간 '이일재, 최후의 코뮤니스트' 등
        2016년 11월 11일 09:0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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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일재, 최후의 코뮤니스트>

    안재성 (지은이) | 인문서원

    이일재

    이일재(1923~2012). 낯선 이름이고, 기억되지 않은 이름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90 평생 가운데 20여 년을 감옥에서 사회와 격리되어 지낸 사람이고, 대한민국의 역사에는 이일재와 같은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려고 하기는커녕, 오히려 지우거나 묻어버리고 싶어 한 정권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이일재의 삶은 요약하면 간단하다. 대구 지역을 기반으로 민족해방운동과 노동운동에 평생을 헌신한 사람이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에 태어나 사회과학 서적을 찾아 읽으며 자생적으로 공산주의에 눈 떴고, 해방 이후 조선공산당에 가입하여 활동했으며, 이승만 정권 때 빨치산으로 항쟁을 벌였고, 박정희 정권 때 이른바 ‘남조선해방전략당’ 사건이라는 조작된 사건으로 20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1988년에야 ‘광복절 특사’로 햇빛을 보았다. 그리고 대구 지역에서 민주노총 지도위원으로 현장 활동가들을 지원하고 노동자들과 여생을 함께했다.

    그러나 이런 몇 줄의 건조한 이력만으로 그가 흘린 피와 땀의 가치를 설명할 수는 없다. 90년이라는 짧지 않은 삶,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절체절명의 고비를 수도 없이 넘겼지만,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그의 삶의 가장 큰 가치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휴머니즘이었다. 그리고 그가 평생을 걸고 지켜낸 가치는 오롯이 우리 현대사의 발전 과정과 맥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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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이 뀐 방귀> – 하이타니 겐지로와 동무네 반 아이들 시

    하이타니 겐지로 외 | 도조 요시코 (엮은이) | 안미연 (옮긴이) | 양철북

    태양이 뀐 방귀

    아이들 시와 이야기글 1권. 아이들의 꾸밈없는 언어와 재치, 다정한 시선이 감동을 주는 시집이다. 유치원 아이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아이들의 거침없이 솔직하고 한 편 한 편 새로움으로 빛나는 시 75편이 담겨 있다.

    그리고 아이들 재잘거림을 누구보다 귀하게 여기며 손뼉 쳐 주는 하이타니 겐지로의 이야기는 따뜻하다. 시를 평가하는 것에 앞서 시를 쓴 아이 마음을 헤아리는 눈길이 먼저여서 느껴지는 포근함이다. 아이들 말을 온 마음으로 들으며 곁에 있어 준 하이타니 선생님이 있었기에 아이들의 꾸밈없는 말은 반짝거리는 시가 되었다.

    아이들이 얼마나 멋지게 재잘거리는지, 그 빛나는 재잘거림이 얼마나 소중한지 <태양이 뀐 방귀>에서 만날 수 있다. 개의 눈빛에, 막 피어난 새싹에, 비 오는 날 수국 꽃잎 위에 있는 달팽이에게 흠뻑 빠져서 내뱉은 아이들 말은 모두 시가 되었다. 무엇인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아이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얼마나 귀한지, 이 시집에서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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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

    하이타니 겐지로 (지은이) | 햇살과나무꾼 (옮긴이) | 양철북

    하이타니

    하이타니 겐지로가 자급자족 생활을 하며 아와지 섬과 오키나와 섬에서 살았을 때 쓴 에세이 모음. 에세이 한 편 한 편에는 아이들에게서, 노인들에게서, 바다에서, 섬 생활에서 배우고 건져 올린 작은 하루가 담겨 있다. 삶과 배움과 교육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그의 작은 일상에서 한없이 따뜻한 깊은 상냥함과 자유를 만나게 된다.

    점점 나빠져 병들어 가는 사회와 아이들이 살 수 없을 만큼 황폐해지는 현실에 대한 깊은 우려와 따뜻한 통찰이 담겨 있다. ‘그의 생각들’을 읽다 보면 문득, 각박하게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나도 이렇게 일그러져 있구나, 하는 발견에 작은 한숨을 쉬게 된다. 그러면서도 어떻게 하면 사람으로 살 수 있을까, 가만가만 생각하게 되는 따뜻하면서도 낮은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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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

    박상준 | 정보라 | 조성면 등 (지은이) | 케포이북스

    한국 창작sf

    한국 창작 SF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확인할 수 있는 책. 한국 창작 SF의 이런저런 측면들을 상징하는 열여덟 명의 작가 및 전문가들의 글을 모았다. 현장에서 활약하는 SF 작가들의 진솔한 고백과 바람, 각 방면의 전문가들의 SF에 대한 애정어린 이야기들, SF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생생한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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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혐오, 그 후> – 우리가 만난 비체들

    이현재 (지은이) | 들녘

    여성혐오 그 후

    그동안 쏟아진 여성혐오에 대한 분석들과 비판적 논의 이후, 소위 ‘포스트 메갈’ 시대에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 고민하고자 한다. 여성철학자이자 페미니스트인 이현재는 새롭게 부상하는 페미니즘의 흐름을 지속하고 확장하기 위해서 페미니즘 언어를 다시 점검하고 수정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여성혐오 담론 자체를 성찰적으로 되돌아보는 가운데 이를 정교화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새로 부상한 페미니즘의 흐름을 지지하고 응원하지만, 때때로 머뭇거림과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던 것도 사실임을 고백한다. 지금의 페미니즘이 어떤 문제에 당면할 수 있는지 설명하며 이러한 곤경을 빠져나가면서도, 여성혐오에 대해 비판하고 내부의 차이를 넘어서서 연대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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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 트렌드 2017 : 적당한 불편>

    김용섭 (지은이) |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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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딱한 지표와 통계 대신 우리 일상을 통해 내년의 트렌드를 보여 주는 생활·문화 전용 트렌드서. 2013년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 2014년 ‘그녀의 작은 사치’, 2015년 ‘가면을 쓴 사람들’, 2015년 ‘그들의 은밀한 취향’에 이어 ‘라이프 트렌드 2017’에서는 ‘적당한 불편’을 핵심 키워드로 다룬다.

    지금까지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는 한국인의 소비, 라이프 스타일, 컬처 코드, 비즈니스 영역의 트렌드 이슈들을 분석하고, 재배열하고, 상호 연결시키는 과정을 통해 오늘날 우리들이 가진 욕망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여 줘 왔다. 하지만 트렌드에 대해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건 피했다. 변화의 흐름을 포착해 읽어 내고 이를 통해 방향과 속도를 가늠할 뿐이다. 우리의 욕망과 트렌드는 유기체 같아서 틀 속에 갇혀 있거나 특정 지점에 멈춰 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를 읽는 독자는 트렌드에 대한 호기심에 마침표를 찍는 게 아니라 본격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의 존재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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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울음> – 漢詩, 폐부에서 나와 폐부를 울리다

    안희진 (지은이) | 돌베개

    시인의 울음

    인생의 굴곡에서, 사회의 격변기에서 아픔을 노래한 중국의 옛 시인들. 굴원이 멱라강에서 쓸쓸히 ‘이소’를 노래하고 어부와 대화하던 그 시절부터 두고두고 사람들을 울린 중국 최고의 시인들과 그들의 작품을 이 책에서 소개한다. 이백, 두보, 설도, 육유, 백거이, 어현기, 이욱, 이청조, 소식, 도연명, 맹호연, 왕유 등이 그들이다.

    한시는 중국의 옛 시다. 언어가 다른 현대 한국인이 한시를 소리 내어 읽기도 어렵거니와, 설사 읽는다 해도 그 맛과 멋을 알기엔 어려운 장르일 수밖에 없다. 우리말로 번역해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그래서인지, 이제껏 ‘한시’는 시어가 주는 감각적인 표현보다는 역사적 사실을 다룬 전고와 그것이 담고 있는 의미에 집중했다. 그런데 이 책은 중국의 옛 시를 소리 내어 읽게 만든다. 저자 안희진 교수는 중국의 옛 시를 우리말로 맛깔나게 녹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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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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