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3당, 총리 추천 '거부'
    12일 '박근혜 퇴진' 집회 참석하기로
    정의당 홀로 장외투쟁서 야3당 최초 장외투쟁 결합
        2016년 11월 09일 12:59 오후

    Print Friendly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3당 대표가 9일 회동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 국무총리 추천권’을 거부하고 오는 12일 집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2선 후퇴 등 자신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국회에서 총리를 추천해도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1시간 가량 논의 끝에 이 같이 합의했다. 합의대로 12일 집회에 야3당 모두 참석하게 되면 야3당이 최초로 장외투쟁에 결합하게 되는 셈이다.

    1

    5일 범국민대회 모습

    야3당은 큰 틀에선 대부분 의견 일치를 이뤘다.

    야3당은 박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 총리 추천권’을 공식 거부하기로 했다. 이날 회동에서도 총리 후보에 대한 논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태 이후 장외투쟁에 소극적이었던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오는 12일 민중총궐기 촛불집회 참석하기로 했다.

    윤관석 민주당 대변인은 “주권자 국민의 뜻이 모이고 확인된 자리이기 때문에 야3당이 함께 적극 참여해서 국민과 함께하기로 했다”며 “12일은 야3당이 슬로건을 통일하는 측면보다는 국민과 당력을 모아 야3당이 최초로 장외집회에서 결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야·탄핵을 당론으로 정하지 않은 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와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탈당을, 정의당은 하야·탄핵을 당론으로 정하고 있어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아울러 야3당은 진행 중인 검찰의 수사가 강력하게 이뤄지도록 촉구하고 국정조사와 별도특검을 신속하게 추진하기로도 했다.

    앞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국민은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런데 대통령은 2선 후퇴도, 퇴진도 아니 하고 그냥 눈감아 달라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 내치든, 외치든 자격이 없다”며 “세세한 권한을 따질 때도, 총리 후보를 거론하면서 여권이 갑론을박할 때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전날 국회를 방문해 제안한 국회 총리 추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도 “문제의 본질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국민의 불안을 외면한 채 다시 어떤 수를 부려 보려고 하는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대통령의 위치 설정이 확실히 나와야 하고, 후임 총리의 책임이 어디까지인가 설정돼야 한다”며 “만약 대통령께서 답변을 안 하면 민심과 함께 오는 12일 촛불을 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또한 “대통령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고 대통령의 책임이 무엇이며 그래서 거취를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국민은 듣고 싶어 한다”며 “총리를 누구로 할 것인지를 두고 소란 피울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시간끌기, 국면전환을 위해 총리 추천권을 국회에 던졌다는 비판이다.

    그러면서 야권이 박 대통령 거취에 대한 입장 정리, 거국내각 또는 하야를 전제로 하는 과도중립내각의 실효성 문제 등 책임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야3당 대표들은 촛불집회 이후 정국 현안과 경제안보 논의를 위해 다시 만날 예정이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