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결별 수순 본격 돌입
    민주노총 집단탈당 시작…권영길 천영세 문성현 뜻 밝혀
        2012년 08월 07일 03: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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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이 부결된 이후 신당권파가 더이상 구당권파와 함께할 수 없음을 공감한지 이틀이 지난 7일 (가칭)’진보적 정권교체와 대중적 진보정당을 위한 혁신추진모임(혁신모임)’이 국회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재창당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혁신모임, 첫 모임에서 재창당 뜻 모아

    이날 첫 모임에서 이들은 여섯가지의 재창당과 관련한 기본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현재의 통합진보당으로는 더이상 대중적 진보정치의 실현이 불가능”하며 “통합진보당 내의 패권주의와는 단호히 결별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모았다.

    또한 “진보적 정권 교체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복무하고 기여한다는 자세로 진보정치의 재구성을 바라는 당 내외의 제반세력과의 다양한 논의와 모색을 전개”하며 “특히 진보정치에 근간이 되는 노동계와 만남과 협의를 통해 의견을 모아나가고 빠른 시일 안에 새로운 진보정치의 성격과 참여범위, 대강의 일정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도 합의했다.

    8월 7일 열린 혁신모임의 모습(사진=진보정치)

    아울러 혁신모임은 “뜻을 같이하는 당원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가고, 지역별 모임을 추진”하며 “차기 모임은 8월 13일 민주노총 중집 직후 개최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혁신모임이 본격적으로 개별 지역 단위를 거점으로 평당원의 참여를 확대해나갈 구체적인 계획에 차기 회의 때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특히 차기 모임을 민주노총 중집 직후 개최하기로 한 것은 민주노총의 정치 방침과 행보를 같이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 집단 탈당 러시 예상

    오늘 이같은 혁신모임에 맞춰 민주노총 현대증권 노동조합에서 약 340명의 조합원 당원 중 218명이 집단탈당해 새로운 정치활동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23명의 당원이 이미 개별 탈당했으며 휴가기간인 100여명의 당원들은 수일 내 추가 탈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힌 현대증권 노조는 “금일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현대증권 노동조합의 당원들은 향후 노동과 진보의 가치가 존중되는 새로운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혁신정치 세력과 연대할 것이며 지난 총선의 국민적 희망이었던 야권연대를 지속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구 당권파의 권력에 대한 무한한 이기심과 김제남 의원의 대국민 사기극으로 인해 이제 통합진보당은 스스로 진보의 깃발에 침을 뱉어 버렸다.”며 “아무런 죄의식 없이 자행되는 당내 비민주적 행위에 대해 더이상 이해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이석기, 김재연, 김선동, 이상규, 김미희, 오병윤, 김제남 의원에 대한 모든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혀 사실상 신당권파의 진보정치혁신모임에 발 맞춰 구당권파를 압박하고 신당 작업에 함께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개별 조합마다 집단 입당이 존재해왔고 신당권파를 지지하는 세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신당권파의 재창당 작업을 위한 첫모임, 현대증권 노조의 집단 탈당을 시작으로 많은 사업장에서 조직적 탈당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3일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지난 5월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 지지철회’ 결의했던 것을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부결에 따라 ‘지지 철회’로 바꿀 것으로 예상돼 13일 이후 탈당 러시는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길, 문성현, 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당대표도 뜻 함께해

    진보정치혁신모임이 끝난 직후 민주노동당 전직 당대표 3인이 현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들은 “강기갑 대표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구태와의 결별을 통한 창조적 파괴’에 깊게 공감함을 밝히는 바”라며 “새로운 진보정당의 건설을 정치의 본래 주인인 노동자, 농민, 서민을 당의 주인으로 세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전직 당 대표 3인은 모두 민주노조 운동의 연장선에서 정치에 입문했으며, 노동현장이 우리들의 뿌리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새롭게 건설될 진보정당은 12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 탈당후 세력 규합하는 형식의 재창당 될 듯

    진보정치혁신모임 개최에 맞춰 현대증권노조의 집단탈당, 전직 민주노동당 3인의 당대표의 입장을 보았을 때 신당권파는 조직적인 퇴각을 통한 재창당 수순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은 도출하지 못했으나 전당대회를 통한 정당해산이라는 방법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민주노총의 집단 탈당과 발맞춰 평당원들을 규합해 신당 창당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13일 민주노총 중집은 진보정당의 배타적 지지를 10여년만에 종결짓는 회의가 될 가능성이 커 신당권파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인 박원석, 서기호, 정진후 의원은 탈당하게 되면 의원 신분을 잃기 때문에 당분간 통합진보당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들은 새로운 당을 추진하는 혁신모임과 내용적으로 함께 하면서, 몸은 통합진보당에 있더라도 실제 행동과 노선은 혁신모임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오늘 진보정치혁신모임에는 신당권파 의원 전원과(심상정, 노회찬, 강동원, 정진후, 서기호, 박원석) 천호선, 이정미 최고위원, 유시민, 조준호 전 공동대표, 조승수 중앙위원, 김성진 인천시당 위원장, 이홍우, 권태홍 전 혁신비대위원등이 참석했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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