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규, "분당해도 진보신당 꼴 날 것"
        2012년 08월 06일 06:1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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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창조적 파괴”, “당의 발전적 해소”를 통해 재창당 작업에 본격 착수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구당권파의 이상규 의원이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의원은 “당 대표께서 당헌과 당규에 반하는 발언을 하신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의 해산은 당원 과반수 이상의 투표 참여와 투표 참여인원 2/3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하도록 되어있다”고 지적하며 “당 대표에게 파괴의 권한은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의원은 강 대표가 “대중적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상실했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대표님의 상황 인식에 우려를 표한다”며 “이는 동료를 사지로 내몰아 자신이 살겠다는 왜곡된 인식이 조금도 바뀌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것으로 지난 7월 26일 의원총회 결정을 수용하지 못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중인 이상규 의원

    이어서 그는 “누구도 당의 분열을 정당화 할 수 없다. 단결과 단합은 진보정치의 원칙이자 활로”라며 강 대표에게 “탈당과 분열의 길이 아니라 당원의 품으로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당권파, 당 해산과 조직적 탈당도 어려울 것이라며 여유만만

     신당권파의 재창당 결정에 대해 구당권파측과 사전 협의 됐느냐는 질문에 이 의원은 “전혀 없다.”며 “내가 알기로는 어제 신당권파가 논의했으나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신당권파측은 향후 방향에 대해 상당히 어려움에 봉착돼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전직 구 민주노동당 대표들의 탈당 얘기가 나오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2008년 탈당과 분당 시기의 상황논리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며 당시 분당 이후 “남은 민주노동당을 철저히 짓밟는 형식(종북과 패권 논리)이었는데 그 결과는 분당에서 만든 진보신당 역시 처절한 패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번 역시 그러한 상황논리가 적용되겠지만 분당과 분열은 국민들의 일말의 기대나 지지를 전혀 받지 못할 것이다.”라며 “그러한 점에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신당권파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한 향후 대응에 대해 이 의원은 “순리대로 당원들의 뜻 잘 물어서 대응할 것이다. 만약 당을 파괴하려한다면 당연히 막아야될 것”이라며 “일단은 중앙위원회를 소집해놓은 상태이기에 그곳에서 정상적으로 논의해 당 체계와 마무리되지 않은 중앙위원 인선 등 전부 다 완료해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강기갑 대표에게 협력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상규 의원의 이 같은 여유만만한 기자회견은 신당권파가 조직적 탈당도, 조직적 당 해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탈당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당대회를 개최해 정당해산을 논의한다 하더라도 2/3 찬성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며, 남은 이들이 조직적 퇴각을 벌인다 하더라도 비례대표 국회의원의 거취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진퇴양난에 빠진 신당권파에 대해 구당권파는 오는 18일 이내에 개최될 중앙위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추천직 중앙위원 등 거의 모든 인사권을 강기갑 대표에게 양보하는 것으로 범NL진영 당원들을 달래고 신당권파 진영을 교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소개
    장여진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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