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갑, "당 해소 포함한 길 모색해야"
        2012년 08월 06일 04: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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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진보정치의 재건을 위해 당의 발전적 해소를 포함한 다양한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혀 조직적 퇴각을 통한 신당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표는 “통합진보당이 창당정신인 대중적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상실했다는 낭패감을 확인했다.”며 “통합진보당이 진보의 가치를 실현할 능력과 자격이 사라졌으며 자세도 되어있지 않다는 냉엄한 평가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진보정치의 재건을 위해 남은 길은 통합진보당을 뛰어 넘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건설 뿐”이라며 “진보정치가 필요한 노동자 서민을 위해 진보정치를 지지하는 국민 앞에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이라는 대안을 내놓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중인 강기갑 대표(사진=장여진)

    이어서 그는 “당원과 국민들에게 정말과 환멸을 초래한 패권주의와 철저히 결별하고 민주적이며 상식적인 진보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발전적 해소를 포함한 다양한 길을 모색해야”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분당을 통한 재창당을 주장하는 대목에서 강 대표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은 10년의 진보정당 역사와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10년 성과는 계승하고 구태와는 결별하는 창조적 파괴”라며 “분당이냐 탈당이냐는 근시안적 질문과 답이 아니라, 시대와 역사에 대응하는 담대한 결단”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기자회견을 끝내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앞서 발표한 기자회견과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는 했지만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은 재창당 수준을 뛰어넘는 건설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천호선 최고위원도 BBS <고성국의 아침저널>을 통해 재창당 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천 최구위원은 탈당이냐 잔류냐라는 질문에 “서두를 문제는 아니다.”라며 “일단 새로운 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것, 여기서 다양한 세력과 새로운 비전을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진보정당 재창당 작업은 어제 저녁(5일) 결정됐으며 국민참여계, 통합연대, 인천연합 등이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부결이 된 이후 7월 31일 기준 2천2백여명이 넘는 당원이 탈당했으며 1천3백여명의 당원이 당비납부중단을 요청한 상태이다.

    국민참여계가 약 800여명이 탈당했고 구 민주노동당계열에서 500여명, 통합 이후 입당한 사람들이 약 1000여명에 달하며 서울시당이 760여명, 경기도당이 600여명이 탈당했다.

    당비납부 중단 당원은 참여계가 8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기도당이 45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따라서 현재까지 탈당이나 당비 납부 거부 운동을 하고 있는 당원들의 성향은 다소 정파적인 색깔이 약하고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당원들로서 새로운 진보정당 재창당 작업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면 그에 흡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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