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새누리 정진석도 '자진사퇴' 요구
청와대는 외려 이석수 특별감찰관 비판
    2016년 08월 19일 03:4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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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감찰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아들 군복무 특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가족회사인 (주)정강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여야 모두 우 민정수석에 대한 자진사퇴 혹은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최근 한 언론에서 보도한 이 특별감찰관이 감찰 진행 내용을 특정 언론에 누설했다는 의혹을 밝혀내야 한다며 이 특별감찰관의 우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에 반발하고 나섰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오전 당 비대위회의에서 “현직 민정수석이 사법처리, 사법기관의 조사 대상이 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면서 “그런데도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누가 이 정권을 믿고 따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제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대통령이 임명한 특별감찰관이 위법한 정황이 상당하다 판단해서 수사를 의뢰했다. 이 정도면 이제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서 정정당당하게 수사를 받으라고 대통령이 민정수석에게 권유해야 할 일”이라며 “오늘 중으로 정리해 주시기 부탁한다”고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또한 이날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검찰에 출두할 때는 민정수석 완장차고 가서는 제대로 된 수사를 받을 수 없다. 우병우 수석은 오늘이라도 빨리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드러난 모든 사건과 특별감찰관의 수사의뢰를 검토해서 오늘 중에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초반에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우 수석은 마땅히 물어나야 했지만, 버티다 결국 이 지경까지 왔다.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은 검찰로 넘어갔지만,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검찰이 핵심 권력의 비리를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결국 답은 정권에서 독립된 특검을 진행하는 것 뿐”이라며 조속한 특검 실시를 촉구했다.

우 수석의 사퇴 요구는 여당에서도 나오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석수 감찰관이 우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했기 때문에 ‘아무런 혐의가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우 수석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선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고 새누리당 대다수 의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 수석 스스로 판단하시지 않겠냐”며 “민정수석의 신분을 가지고 어떻게 검찰에 가서 조사를 받겠냐”고도 했다.

한편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가진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수사의뢰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 발표에서 “언론의 보도내용처럼 특별감찰관이 감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감찰내용을 특정언론에 유출하고 특정언론과 의견을 서로 의견을 교환한 것은 특별감찰관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이고 묵과할 수 없는 사항으로, 국기를 흔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되기 때문에 어떤 감찰내용이 특정언론에 왜 어떻게 유출됐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홍보수석은 “이것은 명백히 현행법을 위반하는 중대사안”이라며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어떤 경로로 누구와 접촉했으며 그 배후에 어떤 의도가 숨겨져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자소개
유하라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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