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노와 기본 의견 일치, 함께도 가능"
        2011년 06월 27일 11: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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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진보신당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추진위원장은 27일 오전 <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과 <PBS>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연속 전화인터뷰를 갖고 26일 개최된 진보신당 임시당대회에 결정에 대해 “5.31합의문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아직까지 합의보지 못한 것을 추가로 더 논의해서 최종적으로 8월 말에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권주의 극복 세부적 내용 협상

    노 위원장은 “어떤 면에서 보면 민주노동당이 내린 결정과 거의 보조를 맞춘 셈”이라며 “다만 이번 합의문에 대해 흔쾌히 승인한다기보다 여러 미흡한 점도 있지만 합의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기에 이를 인정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합의문에 대한 당 내의 불만도 민주노동당보다 좀 더 높은 편이고, 또 통합 문제에 대해서 신중한 것은 사실”이라며 “예를 들면 민주노동당은 약혼을 승인해 놓고 결혼은 8월 달에 승인 여부를 따지겠다고 되어 있는데, 우리는 서로 사귀는 것을 인정하고 최종적으로는 8월에 승인하는 걸로 되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번 당대회 결정에 대한 독자파 당원들의 불만에 대해 “독자파라는 것은 독자적으로 하겠다는 뜻이라기보다 진보대통합도 동의하지만 특히 민주노동당의 과거와 관련된 문제에 있어 그런 폐단들이 재발되는 것은 곤란하다라는 문제의식이 각별히 강한 분들”이라며 “때문에 그 문제의식이 해소되는 게 중요하지 그들이 당의 분열을 감수하면서 따로 갈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향후 일정에 대해 “이제까지 합의한 것을 바탕으로 추가협상을 하기로 합의문에도 나와 있다”며 “패권주의의 세부적 극복 방안이라거나 당 운영 방안 등을 포함한 논의를 향후 한 두 달 여간 마치게 되면 8월 말을 전후하는 시기에 최종적으로 통합과 관련된 모든 절차가 완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당 운영 방안에 대한 큰 원칙, 또는 필요한 제도적 장치에 대해 앞으로 두 달 동안 논의를 해야 된다”며 “우리가 진보대통합, 새 진보정당 창당에 나서는 것이 참여하는 세력들이 좀 더 많은 실리를 챙기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대통합 정신을 수용하고 함께한다는 의미가 더 크므로 대승적으로 임한다면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당, 주요 정책 관해 입장 밝히면 연석회의서 다룰 것

    노 대표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 국민참여당 문제에 대해 “과거를 따지겠다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함께 하겠다고 한다면 주요한 몇 가지 주요 정책 노선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요구를 한 바가 있다”며 “참여당에서 공식적 입장을 밝히면,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이어 “‘도덕적 성찰’보다는 조직적 성찰이고, 무슨 반성문을 쓰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앞으로 당을 함께해 나가려면 여러 주요한 정책 방향이 일치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어느 당이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게 아니기에 참여당도 개방이 돼있지만 참여당은 집권 당시의 주요 정책에 대해 문제가 있는 부분을 선회하는 것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3대 세습 문제와 관련 “지난 합의문으로 합의를 봤다”며 “북한이든 남한이든 진보정당 입장에서 문제가 있는 정책이나 태도에 대해 비판할 것은 비판한다고 합의를 봤으며, 권력 승계 문제와 관련,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한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그런 상황에 부닥칠 경우, (북을)비판하자는 견해도 많이 나올 것”이라며 “그때 다시 한 번 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민주노동당과의 그간의 오랜 대화 과정에서 확인된 것은 진보정당과 함께할 만큼 기본적인 의견의 일치는 이루었다는 것”이라며 “몇 가지 민감한 문제들의 견해 차이는 있지만 그것은 큰 진보정당 내에서는 충분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고 그런 부분조차도 앞으로의 함께하는 활동 속에서 더욱 더 좁혀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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