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정부, 요미우리에는 왜 가만히 있나?"
        2008년 07월 23일 03:0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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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과 언론노조 파업이 예고된 23일. 민주노총은 보건 및 언론노조 파업을 국민을 위한 투쟁이라고 엄호하며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시 정권 심판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투쟁결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가 서민경제 파탄정책에 대한 국민의 저항을 피하고 기만하기 위해 언론을 장악하려는 무모한 책동을 감행하고, 경제자유지역을 중심으로 한 영리병원설립으로 의료민영화를 추진해 의료비 폭등을 불러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이같은 국민의 주권침해를 막고자 하는 보건과 언론노조의 정당한 투쟁 요구를 정부가 수용하지 않을시 1%국민을 위한 친 재벌정부를 자임한 이 정부의 심판투쟁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미국에게 건강권 팔아먹고 이를 비판한 한국 언론에게 그렇게 가혹하게 대한 정부라면, 요미우리 등의 일본 신문에게도 검찰을 배치해 피디수첩 조사하는 것처럼 해야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현 정부가 이같은 사대주의적 발상을 지우지 않는다면, 주권과 영토를 지키는 데 민주노총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경고 파업을 예고한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현 정부의 언론정책은 무법, 무지, 무염치이다"면서,"공공연하게 국민을 위협하는 이 정권의 언론 정책이 오늘 경고 파업으로도 멈추지 않는다면 직접 국민 속으로 들어가 이명박 정부의 실체와 본질을 투쟁을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김경자 부위원장은 "현재 중노위 조정위를 통해 많은 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입장 차이가 상당해 교섭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설사 합의가 이뤄진다고 해도 전체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 보건의 핵심 투쟁 과제인 의료민영화 정책폐기가 이뤄지지 않고 제주영리법원 등의 사례에서 보듯 계속 강행된다면 투쟁을 이어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24시간을 넘기며 막판교섭을 진행 중인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중노위 조종회의 시간이 또 다시 오후 6시로 연장돼 사실상 오늘 파업이 철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아직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교섭이 계속 연장되며 길어진다는 건 서로 의지가 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면서, "막판쟁점이었던 임금인상 부분에서 서로 의견이 좁혀진다면 사실상 오늘 파업은 철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갖는 동안 동시에 교섭장인 중노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보건의료노조는 "교섭이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라며 어느 정도 양측의 의견 접근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역에서  비번자 및 간부들을 중심으로 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7시에 언론노조와 함께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언론노조는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130여개 지부에서 보도부를 제외한 조합원 약 1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장악저지 1일 경고파업 집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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