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인수위 구성,
    서울대·5060·남성 중심"
    채이배 “호남에서 기득권 내려놔야"
        2022년 03월 16일 03: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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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대·5060·남성 중심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을 비판했다. ‘국민통합’을 시대정신으로 꼽으면서도 다양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이다.

    이소영 민주당 비대위원은 16일 광주광역시당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윤석열 인수위에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 김태효 교수, 이종섭 전 합동참모차장 등 MB 정부 출신 인사들이 빽빽하게 포진돼있다”며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인수위의 다양성 부족”고 짚었다.

    이 위원은 “50~60대 남성, 서울대 출신 위주의 중년 남성 인수위가 되고 있다”며 “인수위원회 구성 중 여성은 단 한 명뿐이고 모두 55세 이상, 서울대 출신은 무려 50%가 넘는다. 서울대를 졸업한 중년 남성들로만 구성된 인수위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국민들의 입장과 생각을 담아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권지웅 비대위원도 “발표된 인수위 구성을 보면 실력 중심 인수위가 아니라 ‘모르쇠 인수위’가 되진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인수위는 청년위원회나 청년 관련 TF 등 별도의 기구를 마련하지도 않았고, 마련할 계획도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청년들이 정부에 적극 참여하게끔 하겠다던 공약도 모르쇠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 선거 기간에만 청년을 위하는 척했던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거 정부에서 문제가 됐던 인사들이 인수위 구성원으로 참여한 것과 관련해서도 “2012년 국군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에 가담하여 유죄판결을 받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으로 임명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던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을 인수위 경제 분과 간사로 임명했다”며 “국정을 어지럽힌 전력이 있는 인사를 논란이 있음에도 인수위 임명을 강행해 나간다면 앞으로의 국정운영은 불을 보듯 위태롭다”고 비판했다.

    한편 당 쇄신 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정치개혁과 관련, 이번 지방선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채이배 비대위원은 “호남에서는 민주당이면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이 된다는 말이 있다. 민주당의 기득권이 가장 강한 호남에서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혁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 사람 심기, 줄 세우기가 사라져야 한다”며 “호남에서 만큼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민들이 진정한 지역 일꾼을 뽑도록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을 내려놓을 것을 제안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거듭 “민주당이기에, 호남이기에 무공천을 비롯한 혁신적인 공천이 가능하다”며 “호남에서 민주당의 정치개혁은 이런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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