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박종철인권상 수상자,
    군부쿠데타 저항 미얀마 시민들 선정
        2021년 04월 12일 07:1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올해 박종철인권상 수상자로 군부의 쿠데타에 저항하는 미얀마 시민들이 선정됐다.

    12일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는 “박종철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021년 제17회 박종철인권상 수상자로 군경의 무자비한 폭력과 고문, 학살의 공포에도 물러서지 않고 인권,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저항하고 있는 미얀마의 시민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종철 기념사업회는 “박종철의 죽음은 고문과 공포로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권력을 유지하고 있던 군사독재정권을 종식시켰다”며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에 의해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고 안전한 민주주의 사회가 실현되는 그날까지 박종철의 이름으로 연대할 것을 선언하며 박종철인권상 수상을 결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전했다.

    박종철인권상 심사위원회는 심사평을 통해 “미얀마의 현재는 우리의 과거이며, 우리의 현재는 미얀마 시민들의 외침으로 인해 인권과 평화와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한 성찰과 각성으로 나아간다”며 “‘저들이 비록 나의 신체는 구속을 시켰지만, 나의 사상과 신념은 결코 구속시키지 못합니다’라던 박종철 열사의 외침은 그들이 치켜든 세 손가락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위는 “우리는 미얀마 시민들의 곁으로 다가가 그들이 영글어내는 소중한 가치들을 우리의 삶에 되새기려 한다”며 “미얀마와 우리 모두의 인권과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는 미얀마 시민들의 항쟁에 끝까지 연대하며 세상을 바꾸어 내는 힘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념사업회는 이번 박종철인권상을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한국의 시민들이 미얀마의 시민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담아 수여하는 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업회 상금 500만원과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고 모금 참여자들의 이름을 시민시상자로 기재한 영상을 제작해 미얀마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1차 시민시상기금 모금 기간은 12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고, 5월 1일부터 30일 2차 모금이 진행된다. 시상식은 6월 10일 열릴 예정이다.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