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노조, 부패만 넘어가면 한국은 선진국"
        2006년 05월 26일 05:0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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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노조, 부패 두 가지만 넘어가면 한국은 선진국"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한국경제에 대한 싱가폴 리콴유 수상의 화두를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비록 전언의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노조가 선진국 진입에 걸림돌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강하게 깔고 있어, 정 의장의 이런 발언은 노동계의 반발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정 의장은 2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장 선거 지원유세에서 "제가 지난주에 싱가포르 리콴유 수상을 만났는데 (그가)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리콴유는 이렇게 말했다. 한국은 두 가지만 성공하면 당당하게 유럽국가처럼 된다. 두 가지가 무엇이냐, 머리에 빨간띠 두르고 경찰과 대치하는 노조, 이 노조가 생산적인 방향으로 한국경제 견인차로 거듭나야 한다. 그것이 안타깝다. 두 번째, 끊임없는 부패와의 투쟁이 한국을 선진국으로 만들 것이다. 이 두 가지가 리콴유 수상의 화두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노조, 부패 두 가지만 넘어가면 한국은 선진국이라고 (리콴유 수상이) 말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어 "부패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는 국민은 깨끗한 나라를 가질 수 없다"며 "썩은 정당이 어떻게 서울에서 제주까지 싹쓸이하도록 찍어준단 말인가.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장은 이날 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한나라당이 싹쓸이하면 나라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라며 ‘거야견제론’을 거듭 꺼내들었다.

    그는 "수구보수세력이 서울에서 제주까지 다 싹쓸이 하고, 내년에 다시 그런 수구정권이 들어선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다시 어두워질 것"이라며 "국가부도, 나라를 망하게 했던 세력이 다시 등장하면, 부패할 것이고 기업에게 돈 받을 것이고, 국회도 썩을 것이고, 지방도 썩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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