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안 양강구도 와해,
    심상정-홍준표 약진 뚜렷해
    [갤럽] 심상정, 20대-호남-블루칼라-학생층에서 상승세
        2017년 04월 28일 02: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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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폭락이 연일 계속되고 있고 있는 가운데, 양강 구도를 이뤘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격차는 지난주 11%p에서 16%p로 더 벌어졌다. 반면 가장 눈에 띄는 지지율 상승을 보인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다. 심상정 후보는 TV토론에서의 존재감, 홍준표 후보는 보수결집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017년 4월 넷째 주(25~27일) 전국 성인 1,006명에게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민주당 후보 4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4%,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2%, 심상정 정의당 후보 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 1%, 없음/의견유보 11%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홍준표 후보와 심상정 후보가 각각 3%p, 유승민 후보도 1%p 상승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 7%p 하락에 이어 이번 주에 6%p 추가 하락해 가장 변화가 컸고, 문재인 후보 역시 1%p 하락했다.

    지지도 변동폭이 큰 후보들의 추이를 살펴보면 이렇다.

    우선 심상정 후보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한 층은 주로 20대, 호남, 블루칼라, 학생, 진보, 여성층에서다. <갤럽> 4월 셋째 주 조사와 비교해보면 호남 (4%→10%), 20대 (4%→15%), 블루칼라 (1%→11%), 학생(5%→10%), 진보(6%→13%), 여성(3%→8%)다.

    특히 호남에서 강세를 보였던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동반 하락세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주 51%에서 이번주 39%로 무려 12%p가 빠졌고, 안철수 후보도 35%에서 30%로 하락했다. 또 20대에서도 문재인 후보는 53%에서 44%로 하락했다.

    블루칼라, 학생층에서의 지지도 변화는 주목할 만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심상정 후보의 블루칼라 지지도는 1%로 바닥을 헤매다가 이번주 두 자리 수를 돌파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의 경우 42%에서 34%까지 떨어졌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도 변동은 안철수 후보에 가 있던 보수층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후보 지지도는 보수층에서 19%p(4월 둘째 주 48%→셋째 주 45%→넷째 주 29%), 중도층에서 10%p(40%→34%→30%), 진보층에서 7%p(23%→19%→16%) 하락했다. 지난주 보수-중도-진보층에서의 하락폭은 엇비슷했으나, 이번 주 들어 보수층 하락폭이 더 커졌다. 반면 홍준표 후보는 보수층에서 지난주 20%, 이번 주 36%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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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후보들의 지지율 변동은 TV토론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대선 후보 5인이 겨룬 25일까지의 TV토론회 시청 여부를 물은 조사에서 41%가 ‘토론회를 거의 다 시청했다’고 답했으며 43%는 ‘일부를 시청했다’고 답했다. 80% 이상이 TV토론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는 뜻이다. 6%도 ‘직접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은 알고 있다’고 했고, 시청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0%밖에 되지 않았다.

    TV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다는 사람 909명에게 지금까지의 토론회에서 가장 잘한 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30%가 심상정 후보를 꼽았다.

    그 다음은 문재인 후보(18%), 유승민 후보(14%), 홍준표 후보(9%), 안철수 후보(6%) 순으로 나타났으며 22%는 의견을 유보했다.

    또 TV토론회를 시청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는 심상정 후보 지지자의 70%가 심상정 후보를, 유승민 후보 지지자의 64%가 유승민 후보를, 홍준표 지지자의 57%가 홍준표 후보를 꼽았다. 반면 문재인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문재인 후보(39%)와 심상정 후보(37%)가 팽팽하게 갈렸다.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에는 안철수 후보를 답한 비율이 20%에 그쳤고, 심상정 후보 26%, 유승민 후보 17%, 의견 유보 2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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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토론회 후 대선 후보들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 좋아졌는지, 나빠졌는지, 혹은 변함없는지 5인의 후보 각각에 대해 물은 결과에서도, ‘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심상정 후보가 52%로 가장 많았다. 유승민 후보가 33%로 뒤를 이었고, 홍준표 후보(18%), 문재인 후보(17%), 안철수 후보(17%)는 10% 후반으로 비슷했다.

    ‘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안철수 후보 44%, 홍준표 후보 42%로 비슷했고 그 다음은 문재인(30%), 유승민(16%), 심상정(10%)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당 18%, 자유한국당 11%, 정의당 7%, 바른정당 4%, 새누리당 2%, 없음/의견유보 19%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p 하락해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40%를 밑돌았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각각 1%p 하락,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각각 2%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00%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4%(총 통화 4,164명 중 1,006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필자소개
    레디앙 취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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