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레디앙! 함께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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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겨울입니다. 설마 하는 사이에 역사가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이러다간 조만간 ‘겨울 공화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희망을 잃은 노동자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높은 철탑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야 할 진보 세력은 찾기가 힘듭니다. 진보 정치는 산산이 흩어졌습니다. 박근혜 정부보다 더 무서운 우리 안의 위기입니다.

언론이 무섭습니다. 날카로운 칼을 들고 진보 세력 전체를 대상으로 망나니 춤을 춥니다. 그들이 장악한 신문과 TV는 시정잡배보다도 못한 거친 말들을 거침없이 내뿜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왜곡이 무차별적으로 대중들을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진실은 광야의 외로운 외침에 머물곤 합니다.

7년 전 우리는 “열정과 진보, 그리고 유혹의 미디어” <레디앙>을 만들면서 제대로 된 진보언론을 통한 변혁을 꿈꿨습니다. 언론이라는 사회적 무기 없이 한국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바랄 수는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형해화된 거대 담론, 거대 구호는 결코 유력한 무기가 될 수 없다. 현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그 가능성이 대중적으로 동의되는 창조적이고 구체적인 정책들의 집산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당시 우리의 문제인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진보 언론의 중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지금 안타깝게도 <레디앙>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 자칫 마구잡이로 쏟아지는 온갖 사실 왜곡에 맞설 이 무기를 내려놓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거듭되는 재정의 어려움을 더 이상 견뎌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무기를 포기할 수 없습니다. <레디앙>을 새롭게 살리고자 합니다. 그동안 출판과 매체의 역할을 병행해왔던 <레디앙>을 매체로 독립시키면서 새로운 진보 매체로서 세우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진보의 진지’를 함께 지키자는 제안을 합니다. 새로운 <레디앙>을 위해 재창간 작업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새로운 내용과 새로운 필진, 새로운 책임 주체들을 세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일에 함께 할 든든한 후원자들을 다시 모으고자 합니다.
조중동 찌라시와 채널A, 조선TV와 같은 종편을 통해 대중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자본에 맞선 노동자의 무기를 위해, 다시 민주노조 운동을 중심으로 거대하고 도도한 노동자의 물길을 열고, 실종된 노동 정치를 살려나가는 길에 함께 할 진보언론을 위해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레디앙>입니다. 보수의 광풍에 맞선 ‘오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내일’을 함께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4년 2월

권영길, 김종철, 단병호, 양경규, 양기환, 이강택, 이수호, 이홍우, 조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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