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비정규직 고공농성
        2018년 12월 13일 06:2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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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서비스센터 소속으로 개통, AS, 내근 등의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속해 있는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의 조합원 김충태, 고진복 2명이 12일 새벽 서울 한강대교 북단 주변에 위치한 40미터 높이의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김충태(41)는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의 수석부지부장이고, 고진복(41)은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 서산지회 조직차장이다. 이들은 고공농성을 하면서 철탑 꼭대기에서 “비정규직 끝장내자”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는 상시적 고용불안, 실적 압박, 저임금노동 문제 드러내며 직접고용 투쟁을 전개하며 “진짜사장 LG가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해왔다. 올 8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0% 이상 압도적인 찬성으로 지회별 권역별 파업, 노숙농성 등 쟁의에 돌입했으며, 사측은 외주화와 부분자회사 방식을 제안하며 지부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지부는 11월 29일 무기한 단식 농성과 12월 5일 전 조합원 파업에 돌입했다. 고공농성2일차인 현재 단식농성 15일차, 노숙농성 60일차를 맞고 있다.

    두 조합원은 노조 온라인 소통방에  입장문은 남기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오늘 새벽 저희는 이곳 원청 앞 철탑에 올랐습니다. 오늘이 단식 14일차입니다. 단식을 함께 시작한 동지들이 하나둘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희는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습니다.

    2달째 원청 앞에 농성을 하고 있어도, 보름이나 사람이 곡기를 끊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원청! 더는 참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새벽 굶주려서 기운 없는 몸을 채찍질해 이곳 철탑에 올랐습니다. 여기서라면 좀 더 우리 목소리가 크게 들리기를 바라는 간절함 하나로 간신히 올라왔습니다.

    조합원 동지들! 저희는 목숨을 걸고 투쟁할 것입니다! 말로만 하는 결사, 입으로만 하는 투쟁이 아니라 진짜 목숨을 걸고 하는 결사투쟁을 할 것입니다.”

    필자소개
    레디앙 현장미디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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