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카테고리
“밧줄을 탄다 /...(중략) 목숨을 탄다 // 민주 민족 민중의 산맥 우리의 선열들과 형제들의 / 목숨을 머금은 봉우리에 오르기 위하여 / 공장 농촌의 얼음벽 학교의 바위벽 / 벽을 탄다 기어오른다 / ...
"무엇이라고 쓸까/ 어둠 속에서 어둠이 보이지 않는 데/ 빛이 빛을 덮어/ 눈물이 눈물을 덮어/ 죽음이 죽음을 덮는 데.// 무엇이라고 쓸까/ 친구야 일어서라/ 어둠이여 밝아라/ 죽음이여 저리가라.&rdqu...
“미싱사 언니가 막 야단을 친다 / 자꾸 슬퍼지고 눈물이 나온다 / ..(중략) / 이제 믿을 수 없다 세상을 / 우리 식구 모두가 / 배신당했다 이 사회 속에서 // 난 이제 눈물도 / 말라버린...
“학생들은 돌을 던지고/ 무장경찰은 최루탄을 쏘아대고/ 옥신각신 밀리다가 관악에서도/ 안암동에서도 신촌에서도 광주에서도/ 수백 명 학생들이 연행됐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피 묻은 작업복으로 밤늦게/ 술...
"지금은 오래 참고 견디는 어머니의 밤/ 낯선 총칼이 주둔하는 거리마다/ 찢기운 상처를 덮으며 흘리는 어머니의 눈물이 넘치고/ 분노는 우리의 가슴 저 밑바닥/ 귀환하지 않고 있는 북만주 대륙의/ 차가운 흙 ...
“어머니, 긴 밤이 끝나고 새벽이 오려 하고 있습니다. 쇠창살 너머로 새벽별이 스러지고 이제 막 동이 트는 능선마다 달려오는 사람들을 보세요. 내일을 살기 위하여 오늘을 죽는 새벽의 사람들을 보세요. 이슬...
흐르는 시간의 허리를 예리한 칼로 잘라낸 '단면도'에 새겨진 것들, 수많은 사람과 사람, 그들의 얽히고 섥힌 사연과 사연,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