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한국사회] 김애란 「물속 골리앗」
    “X자로 지워진 존재들과 기후정의”
        2020년 08월 25일 04:5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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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로 읽는 한국사회] 김애란 「물속 골리앗」

    “X자로 지워진 존재들과 기후정의”

    떠내려간 소, 살기 위해 지붕 위로 올라간 소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지난 54일간 이어졌던 장마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번 장마는 1973년 아래 가장 길었고 내린 비의 양도 역대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올해 장마는 여러 기록을 남겼습니다. 7월에는 한 번도 오지 않았던 태풍이 장마 막바지에 두 차례 영향을 주면서 전국에 집중호우까지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곳곳에 침수되고 경비실이 통째로 떠내려가는 장면까지 실시간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이에 sns에 ‘장마가 아니라 기후위기다’ 라는 내용의 피켓팅 운동이 전개되고 있었습니다.

    누누이 말해왔듯 인류는 재난 공동체를 살고 있습니다. 일상적 재난은 전인류를 대상으로 국가의 역할, 정치의 의미를 되묻고 있으며 ‘예외상태’가 시시각각 일상화되고 있는 중입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보며 저는 이 소설을 떠올렸습니다.

    김애란의 ‘물속 골리앗’입니다. 김애란의 소설은요 온 세계가 물에 잠겨버리는 설정을 보여줍니다. 그 속에 살아남은 소년, 마치 영화에서 자주 보는 설정처럼 보이나 좀비, 핵전쟁 이후가 아닙니다. 작품 속 소년의 가족이 당면한 상황은 매우 현실적이죠…….

    <참고문헌>

    김영삼 「구원 없는 재난 서사와 혐오의 정서」 – 김애란의 <물속 골리앗>과 손흥규의 『서울』을 대상으로

    홍덕화 「기후불평등에서 체제 전환으로」

    #김애란 #물속골리앗 #기후정의 #여미애 #편파TV #장마 #소설로읽는한국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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