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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내 동생 은영일 이야기다. 내가 지금 49살이고 동생은 44살이다. 동생은 어릴 때 몸이 아팠다. 4살이 되도록 걷지를 못했다. 이 이야기는 지난번에 했다. 동생은 6살이 넘어도 어머니 젖을 먹었다. 나는...

이번 글은 어머니가 나를 키우면서 겪었던 이야기다. “니가 태어날 때 물구덩이에서 태어나서 먹을 것도 없고 그랬지. 그래 그 얘기는 전번에 했지.”
내가 다섯 살 때 휘경동 위생병원 가까이 사는 작은 집으로 가...

둘째형이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에게 물었다. “엄마, 나 대학 어디로 갈까?” “내가 한이 많아서 니가 법대 가면 좋겠지만 그게 맘대로 되니!” 둘째형은 어머니 말을 듣고 법대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늘 말씀...

큰형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군대에 들어갔다. 어머니는 큰아들이 군대에 들어간다고 무척 마음이 아팠다. “니 형, 영장이 나와 신체검사 받으러 대구에 갔지. 혼자 간다는 것을 내가 따라 나섰어. 대구 큰집에 갔는데 잘 ...

어느 여름날 내가 대여섯살 때 갑자기 장화를 신고 삽을 들고 밖으로 나갔다. 어머니는 말했다. “얘, 종복아! 어딜 가냐?” “나 문숙이 엄마 죽이러 가!” “왜!” “문숙이 엄마가 나한테 빵 사준다고 하고선 안 사...

1972년쯤 어머니 고향인 경북 군위군 소보면 사리동 새기터에서 살던 큰 외삼촌이 서울에 올라왔다. 큰 외삼촌은 서른이 넘은 나이에 군대에 갔다.
외할아버지가 55살에 갑자기 돌아가셨다.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1970년 음력 8월 10일 내 동생 은영일이 태어났다. 어머니가 9만 원을 주고 산 판잣집 터에 벽돌집을 짓고 일주일 뒤였다. 동생은 네 살이 되도록 잘 걷지도 못 했고 말도 또렷하게 하지 못 했다. 하지만 머리가...

1965년 여름엔 비가 많이 왔다. 30년 만에 가장 많이 온 비라 했다. 그때 내가 태어났다. 어머니는 7만 원으로 다 쓰러져 가는 판자집을 샀다. 그래도 방이 세 칸이나 있는 집이었다. 방 한 칸에는 작은아버지 ...

어머니는 1960년 여름에 첫아들을 낳고 나서 서울에 올라와 광주리장사를 했다. 날마다 500원씩 새마을금고에 돈을 넣었다. 어머니는 돈을 모아서 전셋집을 얻었다.
시골에서 작은아버지가 올라왔다. 작은아버지는 ...

1960년 늦여름 큰형 은종하가 태어났다. 어머니는 아기를 낳으려고 다시 경북 군위군 소보면 화실로 내려갔다. 배가 남산만하게 불렀지만 서울 청량리역에서 새벽 기차를 타고 의성에 내려 군위 가는 버스를 갈아탔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