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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에서 최고의 무용(武勇)을 떨친 사람이라면 누구를 꼽겠어? 전략가로서의 장군 말고 실제 전장에서 자신의 힘으로 전세를 바꾸고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창출해 내고 영화같은 일을 서슴없이 해 내는 일당백의 용장이...
1597년 3월 25일 선조실록을 보면 임금 선조가 기분이 무척 좋다. “통제사 원균이 임명을 받자마자 곧 무용을 떨쳐 적선 3척을 포획하고 수급 47급을 바쳤으니 매우 가상하다.”
전임 통제사 이순신의 전과에...
가끔 사극 영화를 보다가 기함을 할 때가 있어. 아무리 드라마는 드라마고 허구는 허구라지만 그래도 실제 있었던 일에서 가지를 쳐야 하는 건데 이건 SF 수준의 스토리가 난무할 때가 있단 말이지.
영화 <신...
정녕 봄은 왔지만 봄 같지 않다. 겨우내 그리움이 싹들로 움트느라 대지는 진동하고, 우듬지로 길러온 소망이 연초록 이파리로 터지는데, 하늘은 미세먼지로 가득하다.
산수유 연노랑 꽃이 코숭이로 가는 오솔길에 흐드...
<편집자> 김형민님의 동의를 얻어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올리는 ‘산하의 가전사’(가끔 하는 전쟁이야기 사랑이야기) 글을 레디앙에도 부정기적으로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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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하나.
지난 4일, 7년 전 유괴 살해된 딸을 그리며 혜진이 아빠가 세상을 마감했다. 그 동안 고통을 술로 억누르며 살았지만 끝내 심장마비로 혜진이가 있는 하늘나라로 떠나갔다.
7년 전 사건 이후 혜...
1. 미당에 관한 스침의 기억
미당 서정주가 별세한 지 10년이 훌쩍 지났다. 오랜 세월을 돌려,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캐릭터 가운데 하나인 그와 상상 속에서나마 인터뷰를 하려고 하니까, 새삼 그에 ...
많은 이들이 최인훈의 <광장>을 기억한다. 남도 북도 택하지 않고 중립국 인도를 택했고 인도로 가는 ‘타고르 호’ 배 위에서 바다에 몸을 던진 이명준의 이름도 많은 이들이 기억한다.
양측 다 합쳐서 ...
2013년 가을에 중앙대학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어 노동조건의 개선을 요구하기 시작하였다.
청소노동자들의 고용과 노동조건에 법적인 책임이 있는 용역업체와의 협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 기억 1
대학교 1학년 때라고 기억된다. (당시에 나는 화학과를 다니고 있었다.) 일반화학 실험시간에 실험조교가 비이커에 담긴 브롬수(화학기호 Br)를 들고 농담처럼 남자 수강생들에게 겁을 주곤 했다.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