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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혁명 시기가 역사적 배경이 되고 있는 루쉰의 「아Q정전」에서 아Q는 약탈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공개처형으로 총살당한다.
자신이 왜 잡혀왔는지조차 모르는 아Q는 약탈 사건의 범인임을 인정하는 문서에 글을 모르...
“모든 실험적인 문학은 필연적으로 완전한 세계의 구현을 목표로 하는 진보의 편에 서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모든 전위문학은 불온하다. 그리고 모든 살아 있는 문화는 본질적으로 불온한 것이다. 그것은 두말할 것...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은 말한다.
“무릇 시의 본령은 부자와 군신, 부부의 윤리에 있다. 혹은 윤리의 실행을 즐거워하는 뜻을 선양하기도 하고, 성정이 바르지 못함을 원망하고 성정의 바름...
1. 반공주의의 물신화, 한국사회의 초헌법적 위력
한국사회는 현상적으로 20세기를 벗어나 있되, 20세기의 폭력적 근대의 유산으로부터 심한 신열(身熱)을 앓고 있다.
일제의 식민지 근대가 낳은 온갖 식민주...
1.
우리 독서 시장에서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장르 가운데 하나가 아마 평전(評傳) 문학일 것이다. ‘평전’은 잘 알다시피, 문제적 개인의 일대기를 사실적으로 재구(再構)하면서도 거기에 평전 작가의 서사적 상상력이...
문학이 현실을 모방한다거나 반영한다는 말이 있지만 문학은 현실을 모방하거나 반영하지 않는다. 문학은 거짓된 현실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거짓된 현실은 노동계급의 독자에게 거짓된 가치를 심어 노동계급을 우롱한다. 더...
하나 묻고 싶다. 노숙인에게 읽을거리를 권한다면 어떤 작품을 권하시겠는가. 요즘 쉼터에 도서실이 있는 곳이 있어 최인호, 무라카미 하루키, 조정래, 이문열 등 장편소설이나 여러 시집을 독파하신 노숙인도 있다. 어떤 ...
임금은 아비여
신하는 사랑하시는 어미여
백성은 어린 아이라 할 때
백성이 사랑을 알리라
탄식하는 뭇 백성
이를 잘 먹여 다스릴러라
이 땅을 버리고 어디로 가겠는가 하실진대
나라를 보존할 길 아노라
아,...
1.
2020년 도쿄에서 개최될 올림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이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의 시사만평에서 적나라하게 꼬집듯이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방사능 유출의 문제가 심각한 현실 속에서 일본 정부는 자...
1.
보통 세속적인 의미에서, 많은 사람을 휘어잡는 각별한 능력이나 자질을 ‘카리스마’라고 부른다. 물론 ‘카리스마’의 본래 뜻은, 신(神)이 허락한 은사(恩賜)이다. 그것은 본래 기독교적 용어로서 ‘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