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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국립공원 안에도 도로가 있다니?
꽃피는 봄이면, 여름 휴가철이면, 혹은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이면, 내가 사는 동네는 관광객들의 차량들로 인해 북새통이다. 지리산이란 유명세 덕분에 어찌할 수 없는 일이기도...

우리 마을 앞에는 삼정산이 있고, 뒤에는 삼봉산이 있다. 둘 다 1200m 남짓의 높이다. 앞산을 오르든 뒷산을 오르든 서너 시간은 쉬엄쉬엄 올라야 한다. 그렇다 우리 동네는 이름 그대로 산내(山內)다.
오늘 ...

봄이 오고, 근질근질하던 몸도 좀 펴고, 겨우내 눈 덮인 논밭을 한 번씩 둘러보고, 이제 슬슬 농사지을 채비를 해야 한다. ‘산림경제’같은 농사책도 한번 기웃거리고, 작년이 써둔 농사일기도 한번 뒤적여보고, 그래도 ...

지리산 서북 허리를 삭둑 잘라 내어 놓은 성삼재 길을 차를 타고 올라와서 노고단을 지나오든, 반선에서 뱀사골을 걸어 올라오든, 서너 시간 땀을 내고 걷다보면 삼도봉에 다다르게 된다.
저 멀리 불무장등으로 뻗어가...

지리산의 겨울은 길다. 우스개 소리로 6개월이 겨울이고, 나머지 6개월 동안 봄과 여름, 가을이 있다고 한다.
시월 말이면 아궁이에 불을 때기 시작하고, 11월이면 집집마다 겨우내 필요한 땔감을 마련해야 한다....

대도시 대구에서 살다가 지리산으로 들어간 이의 10년 삶을 오늘부터 연재할 예정이다. 과거의 10년이 아니라 자연과 산과 더불어 계속 살아갈 필자의 미래의 이야기이고, 또 다른 누군가의 미래이기도 할 것이다. 그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