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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유령회사 신입사원
새내기 유령이 있습니다. 신입 유령이라고도 하지요. 새내기 유령인 ‘나’는 오늘이 유령으로서 임무를 맡은 첫 날입니다. 그런데 유령들은 참 이상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신기한 표지
한밤에 악어가 물 위를 헤엄치고 있습니다. 몸의 반은 수면 위에 있고 나머지 반은 수면 아래 있습니다. 신기한 것은 수면을 기준으로 수면 위의 세계는 밤이고 깜깜한데 수면 아래의 세계는 오히려 낮처...
그림책 『오늘은 5월 18일』의 표지는 얼핏 보면 짙고 두꺼운 액자 속에 끼워진 작고 오래된 사진 한 장입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짙고 두꺼운 액자는 단단한 돌로 만들어진 광장의 길바닥입니다. 작고 오래된 사...
빨랑빨랑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은 해마다 3월 마지막 주나 4월 첫째 주에 열립니다. 2011년부터 칠 년째 부스를 내고 전시회에 참가하는데도 산다는 건 언제나 새롭고 신기하고 서툽니다. 한국을 떠나던 날, 밤 ...
빨강이라는 제목을 파란색으로 쓰다
표지에는 윗부분이 파랗게 칠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더 진한 파란색 에폭시로 ‘빨강’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제목이 빨강인데 왜 제목을 파랗게 써 놓은 것일까요?
눈...
매우 징그럽고 더럽고 매력적인 지식 그림책
아주 오랜만에 매력적인 지식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사실 저는 지식 그림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지식을 전달하려는 목적을 지닌 그림책은 교훈을 전달할 목...
그림의 내용이 시선을 끌어당기다
저는 컴퓨터로 작업한 그림보다 종이나 캔버스에 직접 그린 그림을 좋아합니다. 아무리 섬세하게 작업을 하더라도 컴퓨터의 도움을 받은 그림은 종이나 캔버스에 그린 그림보다 차가운 느...
착한 제목, 더 착한 표지
저는 착한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너무 착하기만한 사람이 별로 매력이 없는 것처럼, 너무 착한 책도 매력이 없습니다. 그림책 『할머니 주름살이 좋아요...
어려서부터 저는 끊임없이 저를 웃기거나 찡하게 만들 노래를, 영화를, 드라마를, 연극을, 책을 찾아 다녔습니다. 어릴 땐 정말이지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어른이 되어서야 제 몸이 배고픔을 느끼는 것처럼, 제 마음 역...
글이 많은 그림책
저는 글이 많은 그림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림책이 아무리 문학과 미술이 만나서 낳은 자식이라고 해도 제 눈엔 글보다 그림이 더 예쁩니다. 저 자신이 이야기 작가이자 그림책 편집자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