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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싶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얼마 전 끝난 4.15총선 얘기다. 막장정치의 끝판을 보여준 위성정당 논란 속에 정치 비전과 정책 경쟁이 자취를 감춘 선거였다. 그럼에도 뚜껑이 열린 투표함은 이 천하의 꼼수를 용인...
한 달 만에 초토화다. 코로나19 사태가 무섭게 번져가더니 세계보건기구도 팬데믹(감염병 범세계 유행)을 선언했다. 이 땅에서는 그 기세가 한풀 수그러들었다고 하지만 아직은 전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국면인 듯하다. ...
다시 <농한기강좌> 시즌이다. 어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이번 강좌는 그 콘셉트와 일정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 우리 ‘고산권벼농사두레’ 회원을 중심으로 강사단을 꾸리는 ‘사회기여활동’으로 격주 월요일에...
돼지농장을 재가동 하겠다며 업체가 낸 ‘가축사육업 허가신청’에 대해 완주군이 불허가 처분을 내렸다. 업체에 이를 통보한 것이 지난 12월 18일, 군청으로선 처리시한을 한 차례 연장해가며 나름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
문자 그대로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나무는 가만있으려 하나 바람이 내버려두지 않누나.
팔을 걷어붙이고 돼지농장 싸움에 뛰어든 지 반 년이 되어간다. 군청 항의방문과 한 달에 걸친 천막농성에 이어 서울 ...
올해 가을걷이가 끝났다. 안밤실-샘골-죽산-어우들로 이어진 콤바인 작업. 일주일 남짓 걸렸는데 실제 작업 날짜는 나흘. 날씨가 좋아 큰 어려움 없이 일을 마칠 수 있었다. 거둬들인 나락 가운데 일부는 물벼수매로 농협...
17호 태풍 ‘타파’는 지금 제주도 오른쪽 바다를 지나고 있다고 한다. 그 분이 오기도 전인 어제 아침부터 굵은 빗줄기가 내리 이어지고 있다. 물폭탄이 떨어질 거라더니 정말 그럴 모양이다. 아직은 살랑대는 바람, 그...
처서가 내일모레,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올 여름도 힘겹게 지나왔지만 지난해에 견줘 그래도 양반이다.
논배미에서는 벼이삭이 고개를 내밀었다. 출수기, 이 때는 물을 흠씬 대줘야 낱알이 튼실하게 여문다. 다시 물...
7월 중하순. 누구는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라 노래했지만 그런 고장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고, 벼 전업농이면서 조금 늦게 모내기를 한 우리로서는 좀 애매한 때다.
벼로 말하자면 새끼치기가 절정에 다다라 영양...
사흘 만에 건성으로 모 때우기를 끝냈다. 제대로 하자면 한없이 빨려드는 게 땜질이라 ‘웬만하면 그냥 지나친다’는 철칙을 꿋꿋이 지킨 덕분이다. 지난해보다 경작면적이 늘어 처음부터 지레 겁을 집어먹은 점도 없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