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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피소드6.
준호는 언제나 새 책을 찾는다. 한 번 본 책은 다시 읽으려 하지 않는다.
무작정 많이 읽는 것이 좋은 태도는 아니라고 타이르면서도, 장난감도 아니고 책을 사 달라고 조르는 것이 뭐가 문제...
같이 왔던 동료들이 귀국했다. 그동안 함께 피땀을 흘리며 운명을 같이하던 친한 인간들이 이제 내 곁을 영원히 떠나가는 날이었다.
동료들을 태운 비행기가 저쪽 하늘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나는 울음을 삼켰다. 속으...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것은, 제가 초중학교에 다니면서 늘 품었던 한 의문에 대해서였습니다.
사회과학 수업에 교사들이 우리에게 늘 강조했던 것은, "사회주의 혁명에 있어서는 무산계급이 헤게모니를 행사한다"는 부...
평행선을 달리던 남북관계가 급반전을 연출하고 있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북한의 갑작스러운 대화제의와 남한의 역제안을 통해 성사된 6월 9일의 만남에서 남북당국회담의 개최를 합의한 후, 11일 현재까지 회담의 내용과 격...
독일에 와서 세 번째로 맞는 화창한 오월 어느 주일이었다. 매 주일과 마찬가지로 나는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아델하이드를 마중 갔다. 교회로 오는 아델하이드와 만나서 함께 교회로 갔다. 오늘의 아델하이드의 표정은 심각...
나는 경찰학과 학생들에게 전공과목을 강의할 때마다 늘 이런 질문을 하곤 한다.
“과연 경찰이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 대해 대부분은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러한 점은 비단 이들만이 아니다. 현직...
# 에피소드6.
“엄마, 이 책 언제 끝나?”
준서는 책 읽는 시간을 싫어한다. 아니, 책을 싫어한다. 지금 준서가 손에 들고 있는 책은 특별히 신경 써서 고른 책이었다.
매일 동물로 도배된 책을 읽...
캐나다에서의 LGBT 운동의 성장은 1960년대 북미와 서유럽의 사회운동의 이론과 실천에 맞닿아 있다. 1950년대 미국 민권운동 및 반전운동, 1969년의 스톤월 항쟁 등은 캐나다의 운동 성장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
어려운 노동생활 중에도 세월은 흐르는 물과 같이 빨리 지나갔다. 지루하고 어두웠던 겨울이 지나고 봄인 것 같더니 벌써 여름이 다가왔다.
이제는 일도 몸에 배어 어려움이 없었고 계약기간의 반을 보내고 나니 내 몸...
몇 주 전에 ‘윤창중 사건’을 인터넷으로 알게 되었을 때, 제 머리에 스며든 첫 생각 중의 하나는, "이런 일들을 요즘 '사건'으로 보게 돼서 불행 중의 다행"이었습니다.
실제로는 90년대 초반, 레닌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