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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판서 댁 사랑채 마당
소작지를 잃은 농민이 지주인 김 판서에게 엎드려 사정을 호소하고 있다.
소작농: 세상천지에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요, 대감마님! 보릿고개 때 진 빚도 아직 탕감하 지 못했는데 이렇게 ...

앞 회의 글 "세 인물을 통해 본 황혼기의 조선"
흰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흰 고무신이 거친 발에 걸리우다.
흰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집을 가리고
흰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동이다.
윤동주의 시(詩) ...

사촌 오빠께
제가 오빠만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는데, 도대체 그놈을 왜 풀어줬어요? 이젠 안 잡힌 것만 못하게 됐으니 너무 억울해요. 오빠도 제 사정 잘 알잖아요. 종도 없이 생활비는 여기저기 돌려막으며 근근이 살아...

15년 만에 다시 그가 돌아왔다.
지난 추석 연휴 KBS 나훈아 공연은 세간에 큰 화제를 뿌렸다. 단 1회 공연으로 예정되었던 방송이 뜨거운 요청으로 다시 방송될 정도였다. 나훈아는 70대라는 만만치 않은 나이...

에베레스트는 아시아의 산이다
몽불랑은 유럽
와스카라는 아메리카의 것
아프리카엔 킬리만자로가 있다
이 산들은 거리가 멀다
우리는 누구도 뼈를 묻지 않았다
그런데 코리아의 보릿고개는 높다
한없이 ...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

아기가 잠드는 걸 보고 가려고
아빠는 아기 옆에 앉아 계시고
아빠가 떠나는걸 보고 자려고
아기는 말똥말똥 잠을 안자고
이 시는 윤석중이 쓴 ‘먼 길’이라는 동시로 아빠와 아기의 이별을 애틋한 시각으로 그리고 ...

코로나 백신 개발 전에 여전히 불안 불안
가족들에게 혹시 전통적인 풀이나 나무에서 백신이 개발될 수 있으므로
《동의보감》부터 시작해서 준비하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다들 날 비웃었다.
귀납적, 연역적 방법이 안 될...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끝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당시 선수들은 설원과 빙상에서 그들의 기량을 겨루었고, 승자들은 승리의 기쁨을 그들 나름의 세레모니로 표현하였다.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한 남자 쇼트...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 이후 나 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