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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가 은수에게 묻는 말이다.
늘 봄날일 것 같았던 그들의 사랑은 여름에 접어들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자 상우는 ...
‘역사 컬렉터’란 말은 내가 지어낸 말로 이전에 없던 말이다. ‘골동품 수집가’란 말이 주는 불편한 느낌 때문에 내 정체성에 부합되는 단어를 찾겠다며 궁싯거리며 ‘역사 사낭꾼’, ‘역사 자료 수집가’, ‘역사 수집...
허생(許生)은 한양 묵적동(墨積洞)에 살았다.... 집이라야 비바람을 채 가리지 못할 작은 초가집에 불과했다. 그러나 허생은 오직 책 읽기만 좋아할 뿐이어서, 그 아내가 삯바느질을 함으로써 간신히 입에 풀칠을 하는...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용어들 중 의외로 역사적 유래를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는 몽골에서 온 말들도 섞여 있다. 고려시대 100년 가까이 몽골(원나라)의 간섭을 받았기 때문이다. 장사치, 벼슬아치...
1년 전 2022년 7월 이 [컬렉터의 서재]란에 ‘장수(長壽) 노비 갑덕에 대하여’라는 글을 실은 적이 있다. 경상도 하동의 양반가 류씨 집안에서 만든 12장의 호구단자에 갑덕이란 이름의 노비가 무려 111세가 ...
D에게.
그동안 잘 지냈니? 오늘 이렇게 펜을 든 이유는 오래 전 너의 질문이 문득 떠올랐기 때문이야. 언제였던가 너는 내게 와서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고려시대나 조선시대 정치 제도를 공부할 때 ...
“선생님! 도대체 이 괴상한 용어들은 도대체 무슨 뜻이에요? 교관겸수, 정혜쌍수, 돈오점수....”
K야. 어느 날 네가 따지듯이 들고 온 교과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의천은 흥왕사를 근거지로...
조선인과 명태는 두들겨 패야-1
조선시대 태형
이왕 태형이 나온 김에 조선시대 태형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그 전에 먼저 단원 김홍도가 그린 풍속화 ‘서당 풍경’부터 보자. 서당 훈장이 아이에게 회...
벌써 15년은 더 지났을 것이다. 경매를 통해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흥미로운 장부 한 점을 수집했다. 장부는 200페이지 정도로 두꺼웠는데, 표지 제목은 거의 지워져 『犯罪人 名簿(범죄인 명부)』라고 적힌 것을...